말과 사람의 모습이 매우 비슷한 두 점의 토기가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되었는데, 말을 탄 인물은 넓은 밑받침에 서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속이 비어 있고, 주전자 모양의 수구(受口)가 있는 동물형 토기입니다.
말의 궁둥이 위에 안으로 구멍이 뚫린 수구의 가장자리에는 뾰족하게 솟은 장식이 붙어 있고, 말 가슴에 긴 귀때(注口)가 있는데, 수구로 물을 부으면 귀때로 물이 나오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보이는 두 인물은 차림새나 크기 등에 차이가 있어 신분이 다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차림새가 호화스럽고 크기가 큰 인물이 주인이고, 차림새가 약간 엉성하고 크기가 작은 인물은 수행원으로 여겨집니다. 주인상을 보면 호화로운 관모를 쓰고, 갑옷을 입었습니다.
말에는 말띠드리개(杏葉), 말띠꾸미개(雲珠), 말다래(障泥), 안장, 혁구(革具) 등의 말갖춤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으며,
말 이마에 코뿔소의 뿔과 같은 영수(纓穗)가 붙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의식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그릇으로 생각됩니다.
주인으로 보이는 인물의 얼굴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날카롭게 솟은 콧날과 움푹 패인 눈매가 다소 이국적인 느낌을 들게 합니다.
말탄사람모습토기-주인(騎馬人物形土器 - 主人) 국보(國寶)91호
한국 - 신라《6세기》/토제《점토》/길이 26.8cm/경상북도 경주시 금령총 /국립중앙박물관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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