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소당 이제관 필 오수도(小塘李在寬筆午睡圖 )

鄕香 2007. 5. 25. 19:43

이제관李在寬(1783~1837)의 자는 원강元綱, 호는 소당小塘이며 용인(龍仁人)사람입니다.

화원으로 감목관監牧官 벼슬을 지냈으며, 1836년 영흥永興 선전원璿源殿의 태조 어진 복원에 참여했습니다.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모친을 봉양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소당(小塘) 이재관(李在寬)은 산수, 인물, 영모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났던 조선후기 화원화가입니다. 태조어진(太祖御眞)을 복원한 공으로 벼슬자리를 얻기도 하였으며, 그의 영모화는 특히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있어 많은 양이 동래관에서 일본으로 팔려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소당의 작품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을 그린 점경산수인물화(點景山水人物畵)입니다.

 

깊은 산속 조그마한 초옥에서 책을 읽다 잠깐 졸음에 빠진 노선비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도 그러한 형식에 속하는 것으로

물기 많은 먹으로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그려낸 필치가 특히 돋보이는데, 이러한 소당의 깨끗한 필묵법과 관련하여 화제(畵題) 끝에

찍혀 있는 「필하무일점진(筆下無一點塵)」이라는 도인(圖印)의 뜻이 더욱 실감납니다.

 

 

 

오수도 (午睡圖)
朝鮮 19世紀 初 /小塘 李在寬 (1783∼1838以後) / 紙本水墨淡彩 122.0×56.0 /湖巖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