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어느 공동 묘지에는 死者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이렇게 새겨져 있답니다.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삶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그 통절한 메시지에
숙연해 지지 않나요.
그것은 삶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 하라는 당부겠지요.
이제 봄이지요.
제비꽃은 제비꽃 답게 피면 되고,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지요.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쓸모없는 생은 없습니다.
이런저런 더불어 사는 것이지요.
한 잔의 喜樂을 누가 말 하겠습니까
잦은 잔에 이웃의 아픔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열린 문으로 가기만 하다보면
뒤에 닫힌 문은 보지 못합니다.
어느 시인은
어느 추운 날 국화빵을 구우며 인내의 삶을 사는
한 중년의 사내에게 이런 시를 바쳤다는 군요.
"당신은 눈물을 구울 줄 아는군
눈물로 따끈따끈한 빵을 구울 줄 아는군...
당신은 눈물에 설탕도 조금 넣을 줄 아는군
눈물의 깊이도 잴 줄 아는군
구운 눈물을 구울 줄도 아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