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흔적

산다는 것은

鄕香 2006. 3. 12. 10:28

 

스웨덴의 어느 공동 묘지에는 死者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이렇게 새겨져 있답니다.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삶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그 통절한 메시지에

숙연해 지지 않나요.

그것은 삶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 하라는 당부겠지요.

 

이제 봄이지요.

제비꽃은 제비꽃 답게 피면 되고,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지요.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쓸모없는 생은 없습니다.

이런저런 더불어 사는 것이지요.

한 잔의 喜樂을 누가 말 하겠습니까

잦은 잔에 이웃의 아픔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열린 문으로 가기만 하다보면

뒤에 닫힌 문은 보지 못합니다.

 

어느 시인은

어느 추운 날 국화빵을 구우며 인내의 삶을 사는

한 중년의 사내에게 이런 시를 바쳤다는 군요.

 

"당신은 눈물을 구울 줄 아는군

눈물로 따끈따끈한 빵을 구울 줄 아는군...

당신은 눈물에 설탕도 조금 넣을 줄 아는군

눈물의 깊이도 잴 줄 아는군

구운 눈물을 구울 줄도 아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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