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申潤福, 1758 ?-1817 이후)은 화원(畵員)을 지낸 신한평(申漢枰, 1726-?)의 아들이며, 김홍도(金弘道, 1745-1816 이후)와 더불어 조선 후기 풍속화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김홍도의 一脈과 독보적인 신윤복의 출현은 근세조선의 傳統畵風에 큰 파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혜원에 있어서는 封建社會인 당시대에서 그 시대가 제시한 美的典型을 무너뜨리고 회화의 소재가 될 수 없었던 妓俗이나 巫俗과 같은 風俗을 과감하게 描波했습니다. 이처럼 전통화풍을 거부하고 寫生에 의한 자유로운 구도의 試圖는 새로운 사회기운을 표출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윤복의 풍속화에서는 김홍도와 달리 주변 배경을 치밀하게 설정하여 분위기와 인물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었으며 보다 부드러운 필치와 청록, 빨강, 노랑 등 화려하고 감각적인 채색을 쓴 점과 기생과 한량이 펼치는 풍류(風流)와 애정행락(愛情行樂)을 대담하게 그려 조선 후기 활기찬 도시 생활의 단면을 표현했다고도 평가됩니다.
이 작품은 그의 풍속화에 자주 등장하는 기녀와 여인의 모습만을 따로 떼어 낸 듯한 여섯 면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당의 여인>, <전모를 쓴 여인>, <거문고 줄 고르기>, <저잣길>, <장옷 입은 여인>, <처네 쓴 여인> 등 여섯 작품은 섬세한 필치와 고운 채색, 적절한 배경 설정으로 여인들의 삶의 모습과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蕙園 申潤福 筆『女俗圖帖』中 <거문고 줄고르는 여인>
한국(韓國)-조선(朝鮮) 《조선후기》/ 사직(絲織)-견(絹) 《비단 위에 채색》27.5×23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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