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은 나에게 즐거운 고행이다. 사회생활에서도 그러하였듯이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실의에 젖거나 포기하는 일은 나에게 없다. 고통은 고통 그 자체를 즐기고 어려움은 풀어가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이야기만 들어온 '토왕성폭포를 접하고 싶어 기회를 모색하던 차에 뜻밖에도 아띠슬루의 공지를 보게 되었고 이미 정원이 찼음에도 불구하고 요행을 바라는 심경으로 대기신청을 했는데 구하면 얻고 두드리면 열리고 뜻있는 곳에 문이 있다더니 운 좋게 합류할 수 있었다. 혼자야 내 몸 하나 건사하면 되겠지만, 수많은 인원을 그것도 저 잘나 제 멋에 사는 사람들을 이끌고 결코 쉽지않은 험준한 산을 넘는다는 것은 고단하고 어려운 일이다. 어찌 그뿐인가 공지를 내려면 일정을 짜고 거기에 맞춰 교통편과 음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