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배기/濁酒 》 부슬부슬 비가 내리네.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나네. 혼자 마실 때는 혼자여서 좋지 여럿이 마실 때는 어우러져 좋지 뽀글거리는 찌개에 즐거움도 서글픔도 한가지로 끓여지니 절로절로 막걸리 목젖을 넘는다. 그래도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한 시절 소리도 없이 가네. 세월을 막걸러서 그런.. ◈ 생각의 흔적 20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