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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시절 지나는 동안 세월 모르고 살았건만 이제는 한시각 흐름도 눈에 보이네진달래 피니 솔바람에 흰 구름 흘러가고 들국화 피더니 흰 눈이 내리누나돌아보니 걸어온 길 가물가물 아득하고 세월 따라가는 길은 저만치 눈에 보이네. 한 시절 한 때의 푸른 하늘 개울가 하얗게 쌓인 눈 구름처럼 아름답다 그 물가 둔덕길 걷는 이 어찌 기쁨 없으랴 하얗게 눈 덮인 인척 없는 산책길가 벤치에 흰 눈이 머물고 있네 창밖을 내다보니 눈 덮힌 시베리아 산림을 보는 듯한 느낌 없지 않다. 2025 / 2 / 25. - 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