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부(口緣部)에 은(銀)으로 테두리를 두른 매우 희귀한 대접입니다. 문양 새김에 있어서는 내면(內面)에는 양인각(陽印刻), 외면(外面)에는 상감 기법(象嵌技法)을 사용하였습니다. 내면 중앙에는 밑바닥에 둥그런 원을 새기고 그 안에 꽃을 조각하였고, 내측면에는 연당초문(蓮唐草文)을, 구부(口部)에는 당초문대를 양인각하였습니다. 외측면 세 곳에는 모란이 상감되었습니다. 이처럼 내외면이 서로 다른 기법으로 시문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문 방법은 한 면에만 상감 기법이 소극적으로 사용되던 시기의 순청자와 상감청자의 혼합 양식을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은구 자발입니다. 유(釉)는 문공유묘(文公裕墓)에서 출토한 청자 대접의 맑고 투명한 유에 비해 다소 탁하고 반투명한데 빙렬(氷裂)이 있습니다. 대접 측면에는 길다란 균열이 하나 있고 외면 두 군데와 내면 세 군데에 커다란 굵은 빙렬이 있으며, 외면의 상감문이 있는 부분에 빙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굽은 다리굽으로 굽안바닥 세 곳에 규석 눈받침이 있습니다.
청자양각연화당초상감모란문은구발(靑磁陽刻蓮唐草象嵌牡丹文銀口鉢)국보257호
한국-(高麗) / 도자기-(靑磁) 京畿道-開城附近 출토 높이 7.9cm, 지름 18.8cm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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