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업구 상감청자원형합 (象嵌靑磁圓形盒)

鄕香 2007. 12. 29. 23:51

1959년 경상북도 칠곡군 송림사 오층전탑에서 발견된 이 사리와 장엄구는 2층 답신(塔身)에 안치된 거북 모양의 석함(石函)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신라시대의 작품인 이 일련의 유물과는 별도로 5층 옥개(屋蓋) 위의 복발(覆鉢)에서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장엄구가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탑의 복발부 이상이 고려시대에 수리되었고 이때 작품이 공양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합은 청자로 만들어진 둥그런 모양이며 뚜겅 표면에 국화 무늬를 새겼습니다. 그 주변에는 모란당초(牡丹唐草)를 흑백 상감(黑白象嵌)하였습니다. 이 무늬들은 깔끔하면서도 생기있게 시문되었습니다. 뚜껑 외연(外緣)과 합신(盒身) 측면에는 연꽃잎을 쭉 둘러서 백상감하였습니다. 청자 상감이 고려시대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함께 발견된 유물과 제작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함께 발견된 유물로는 《은제도금수형장식구》, 《사리장치》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통일신라시대의 사리 장엄구이어서 시대 차이를 보이며, 실제로 이 청자 상감 원형합은 발견 위치도 달라서 주목됩니다.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업구 상감청자원형합 (象嵌靑磁圓形盒) 보물325-10호

한국-(高麗) / 慶尙北道 漆谷郡 東明面 九德里 松林寺 五層塼塔 출토 舍利莊嚴具  / 높이 7.8cm, 입지름 18.0cm /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