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에 거주하고 하소뒷산으로 산책을 가시는 분이시라면 이 사진을 보시면 누구나 다 아실만한 곳입니다. 하소힐스테이트아파트 좌측 새로 건설되고 있는 도로 옆 계곡으로 올라가면 등너머약수터"가 됩니다. 그 등너머약수로 넘어가기 전 계곡과 산을 개간하여 밭을 일군 곳입니다. ". 또 하소힐스테이트아파트 옆 하소약수터로 가는 길 도중 두 갈래로 길이 나오는데 그 중 좌측 쇠파이프로 차량통제를 하는 길로 가면 개사육장이 나오고 그 사육장 왼쪽 길로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이 사진의 장소가 됩니다. 아니면 두 갈래길에서 우측 길로 좀 가면 하소약수터가 나오는데 하소약수터 앞에서 왼편 골짜기로 들어서 가면 밭을 일구는 곳이 있고 그 밭 가운데 길을 질러 등성으로 올라서면 이 사진의 장소가 한 눈에 보입니다. 산중에 불법으로 산의 나무를 죽이고 개간한 밭들이 광대하게 펼쳐집니다. 이 산은 충북도교육청 소유인데(충북교육청에서 세워 놓은 안내판에 의하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몇몇 제천시민이 나무를 죽이고 그 자리에 경작을 하고 있습니다. 무단 경작을 하거나 산림을 훼손하면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12년 전에 세운 안내문이 있지만, 날로 나무를 죽이고 경작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하소약수터 넘어가기 직전의 산책로 등성이까지 경작을 하고 있으나 교육청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으로 보아 경작신고만 하면 주말농장식으로 경작을 허락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10여 년 세월이 흘러도, 하소뒷산 1/5정도가 경작지로 변했고, 해마다 야금야금 자연을 죽이고 경작을 넓혀도 그대로 둘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작을 하는 거야 나쁘다 할 수 없겠지만, 제천시민의 건강과 학생들의 훌륭한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는 자연의 산림과 숲을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나무의 가죽을 벗겨 죽이고 황폐화시키는 몇 사람의 양식 없는 사람과 그동안 소유자인 충북교육지원청의 관리소홀 방관 무관심에, 이곳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어. 어떻게 시정될 수는 없는 건지 이렇게 고민해 봅니다.
<하소 힐 스테이트 아파트 서쪽 산자락을 깎아 외곽 도로를 내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골짜기를 따라가다가 논들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논(畓)을 끼고 더 들어가면 벌통 있는 곳이며 그 일대는 교육청 소유 산림지입니다. 지각 없는 몇몇 사람들이 울창했던 산림을 무단 벌목해서 훼손하여 경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이용해 차를 가지고 경작을 하러갑니다. 심지어 트랙터를 끌고 가서 불법으로 일군 밭을 갈기도 합니다.
나무를 죽여 베어내 밭을 일구고 그 일군 밭에 주변 나무들의 그늘이 드리우면 그늘을 짓는 나무들의 껍질을 도려내서 그 밭 언저리의 나무들이 또 죽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잎이 누렇게... 그런 사실도 아랑곳없이 그 아래 허여멀건 경고 안내판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산림을 훼손하는 불법이 亂舞하는 이곳 불법 경작자는 자신의 땅인 양 볼썽사납게 울타리까지 쳐놓았으며 산속 산책로에 까지 밭을 갈 적에는 트랙터가 드나들고 평상시는 트럭에 비료나 작물을 실어 나르기도 하는 대로가 되었으며 오솔길가에 세워놓은 경작금지안내판을 비웃고 있습니다.
이곳은 하소힐스테이트아파트 후문 옆 하소약수터 길에서 약수터를 향해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곳으로 막아 놓은 길로 가면 염소와 개를 키우는 사육장을 지나 교육청 안내판과 그 일대 삼림을 훼손하여 경작을 하는 곳에 당도할 수 있는 길이고, 우측은 하소약수터로 가는 길입니다. 화면 우측에 하소약수터 앞 외딴집이 보입니다. 약수터 좌측 골짜기로 올라서면 역시 교육청 안내판이 있는 장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사유지에서 염소와 개를 사육하는 분이 유사시 외에는 철제 파이프를 가로 채워서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밤나무, 참나무들이 자라던 곳을 불법무단 벌목하여 일궈놓은 밭 주변을 보니 2001년 4월에 세운 교육청경고문 안내판이 있습니다. 경작을 하는 사람들이 이 안내판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벌을 키우는 곳이며, 이 차는 벌통주인의 차입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교육청으로부터 임대하여 벌을 키운다는 입소문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산림을 훼손하여 경작을 하는 사람들과 친분 있게 지내는 모습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안내판 있는 곳에서 하소약수터로 넘어가는 능선을 바라보고 올라가다가 우측을 담은 사진입니다. 능선너머 사유지에는 나무가 무성합니다. 이곳은 민가 주변이 아니라 산속의 풍경입니다. 불법으로 국유지의 산림을 베어내고 죽이고 밭을 일궜습니다.
좌측 위는 밤나무, 아래는 밭으로 둘려 싸인 墓 우측 위 잡목들은 언제 잘려나가 밭이 될지는 시간문제입니다. 그 우측 아래도 이미 밭이 되었으니까요.
등너머 약수터로 가는 길 주변 모습입니다.
제법 밤나무가 많은 곳입니다. 품종 좋은 밤나무라 가을이면 밤알이 큰 밤송이가 빼곡히 달리지요. 그래서 일군 밭에 밤나무그늘이 들어도 감내하고 이렇게 살려둡니다.
등너머 약수터로 넘어가는 등성이 아래서 이제까지 지나온 곳을 돌아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안내판이 있고 벌통들이 있는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하소약수터로 넘어가는 등성이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그곳은 산림이 가장 많이 훼손되어 경작지화 된 곳입니다.
이 사진은 나무들을 모두 죽인 산자락의 흙이 비에 쓸려내려 메워진 계곡을 밭으로 일군 모습입니다.
벌통이 있고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북쪽 하소약수터로 넘어가는 등성을 향해가며 좌우를 담은 사진들입니다.
안내판 있는 곳에서 하소약수터로 넘어가는 능선을 바라보고 담은 사진입니다. 골짜기 좌우 동서 모두 밭으로 변했습니다.
작년(2012년4월)에 충청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주변 사진과 글을 올렸더니 조치한 푯말입니다. F4용지에 복사한 글을 그만한 베니어판에 호시키드로 찍어 세운 안내문입니다. 십년이 넘도록 방치하다 신고가 들어오니 마지못해 세운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이 경고판을 비웃듯이 경작자들은 이후 서로 간의 경계울타리를 새것으로 바꿔 세웠으니 이 푯말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는지, 교육청에서는 이렇게 살림이 훼손되기까지 10여 년 간 어떻게 관리했는지 알고도 남겠습니다.
교육청 안내판이 있는 안쪽 서편으로 위에 능선이자 산책로인 길이 있고 능선너머에 하소약수터가 있습니다. 산책길 남쪽은 모두 밭이 되었고, 북쪽 그늘이 지는 곳은 아직은 숲입니다.
이 사람은 작년 여름에 밭을 일군 위의 싱싱한 나무줄기의 포피 한 부분을 톱으로 돌아가며 벗기기에, 말을 붙인 적도 있습니다. "여보세요 이곳은 교육청 땅인데 그렇게 함부로 나무를 죽여 경작을 해도 됩니까?" 그분 말씀, ' 괜찮아요, 십여 년을 이래왔어도 별일 없습니다.'며 빙그레 웃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나무를 그렇게 죽여서야...
모든 나무를 죽여 밭을 일궈도 그 밭 가운데 우뚝 서 있는 특별한 나무가 있습니다.
동쪽 방향입니다. 능선의 저 나무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밭 가운데 수피가 벗겨져 하얗게 죽은 나무는 싱싱한 밤나무가 엄청 부러웠을 겁니다.
밤나무는 왜 죽이지 않고 살려둘까요? 살며시 밤나무에게 물어보았지요. 밤나무는 가을이 되면 이 무법자에게 섭섭지 않게 알밤을 상납한다는 군요. 그래서 이렇게 살아남을 수가 있었답니다.
능선에 도착하여 지나온 곳을 돌아보고 담은 사진입니다. 햇볕이 뜨겁지 않은 아침이라 경작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관계자가 이곳의 山林을 살리고 지킬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핵심이 보이는 시각이기도 합니다.
밭으로 일군 곳에 살려 둔 밤나무들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밤나무가 돼야 하고 가을이면 씨알 좋은 밤을 상납해야 가능합니다. 저 밤나무의 밤은 씨알이 굻고 좋습니다. 이 모습이 산속 깊은 국유지의 풍경이라니 말이 됩니까?
보이는 오솔길 저 편은 힐스테이트아파트와 그린코아루아파트 뒤쪽 새로 개통시킬 도로 옆 나무계단(산책로 입구)과 옮겨온 동명초교 방향에서 등너머약수터를 거쳐 골프장 끼고 오는 능선을 타고 오다가 한 묘지(墓)가 있는 시점에서 우측으로 타고 내려오는 능선입니다. 비닐봉지를 놓아 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하소약수터가 나옵니다. 좌측(南向) 옆은 계곡(교육청 안내판과 벌통이 있는 곳)에 이르기 까지 온통 밭으로 변했습니다. 우측은 사유지여서 인지 아님 음지여서 인지 수목이 울창합니다.
하소약수터로 내려가는 길.
시각은 08시 50분경 이 시각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산림을 황폐시키는 무단 경작인들을 얼마던지 만날 수가 있건만, 주민이 제보하기만 바라시니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이 나무를 보세요, 한 번에 잘라낸 것도 아니고 표피를 도려내어 서서히 죽여서 잘라내는 사악함, 이 나무의 애처로움을 보고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십여 년을 한결같이 굳게 닫아 놓은 철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곳에 이런 죽임을 당하는 나무가 없을 때까지 저는 철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일군 밭에 나무그늘이 지면 이렇게 큰 나무를 톱이나 칼, 도끼 등으로 교묘하게 나무 밑 둥의 포피를 도려내서 나무를 죽입니다. 죽으면 잘라내고 그 자리를 밭으로 늘립니다. 늘린 그 자리에 또 다른 나무의 그늘이 지면 또 그 나무를 죽이고 끝 모를 욕심의 반복이 이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하소뒷산 주변에 밭으로 일군 곳이면 이렇게 죽인 나무의 잔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토질이 砂土이고 보니 비만 오면 일군 밭에서 토사가 쓸려내려 계곡을 메우고 그 메워진 곳은 또 밭으로 일굽니다.
나무밑동 껍질을 돌려서 벗겨낸 참나무 위에 가지일부는 살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몸부림치는 것을 뒤틀며 돋아 난 이파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도토리나무가 이렇게 자라기까지 수많은 세월을 보냈으련만 사악한 인간의 한 생각으로 단 몇 분만에 죽음의 길로 갔습니다.
등너머약수터(서쪽)쪽 방향에서 동쪽 힐스테이트아파트 방향으로 바라 본 전경입니다.
밭 가운데 띠엄띠엄 서있는 나무들 그늘이 안 들어서, 보기가 좋아서, 살려 둔 것은 아닙니다. 가을이면 알찬 상납을 하는 밤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5월에 교육청에 교육청 소유 산림훼손에 대한 대책을 문의 했더니 세운 푯말입니다. 관리자로서 체면상 취한 방편인 것 같습니다. 안내판 뒤로는 고구마가 보란 듯이 잡초와 힘겨루기를 합니다.
잡초 왈 "여기는 본래 내 땅이야 넘보지마! "
고구마 왈 " 웃기고 있네. 우리 주인님이 10년 넘게 나를 심은 거라고!"
잡초 왈 "그럼 저 안내판은 왜 있지?"
고구마 왈 " 그거야.. 내 알 수 없지...
끝으로 이번(2013년 5월)에 제차 충청북도교육지원청에 올린 사진과 글에 성의를 보이시고 문제의 산림지내의 시설물과 경작된 곳을 엄중히 정비하고 나무를 심어 관리하시겠다는 의지의 답변을 주셨습니다. 이 번 일을 계기로 문제의 장소가 제천시민의 아름다운 산책로 겸 휴식처와 근교 학생들의 훌륭한 자연학습장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답글을 주신 충청북도교육지원청 이준희님, 제천교육지원청 이도형님, 홍기한님 등 관계관께 고마움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5월30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