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phalos-Schale란 편평하고 손잡이나 받침대가 없으며 가운데 연꽃봉우리 모양의 융기가 있는 獻杯를 말한다.
이 형태는 고대 오리엔트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그리스 미술 초반부에 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인들은 금 은제 헌배를 축제와 의례용 용기로 사용하였다. 황금그릇을 소유하는 것은 스키타이 왕족의 특권이었다. 스키타이인의 기원에 관한 전설에 의하면 황금접시는 하늘에서 떨어진 신성한 물체로 첫 번째 스키타이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릇의 표면은 세 개의 浮彫된 문양대로 장식되어 있다. 언뜻 보면 서로 먹고 먹히는 동물들의 혼란한 모습이나 자세히 보면 각기 동일한 장면(즉 암사슴과 말을 공격하는 사자)이 반복되어 묘사되어 있다. 가장 안쪽의 문양대를 보면 암사슴이 7마리 자빠져 있고 사자는 뒤에서 이 동물을 덮치고 있다. 앞발로 사슴을 누르고 목덜미를 물어뜯고 있다. 가운데 문양대는 암수사자 한 쌍이 한 마리의 암사슴을 공격하고 있다. 수사자는 자빠진 사슴의 뒤편으로 뛰어올라 발로 사슴의 몸통을 내리치고 목덜미를 물어뜯고 있다. 이는 동물투쟁문의 전형적인 묘사방법이다. 이에 반해 왼쪽에있는 암사자는 목을 물어뜯으면서 동시에 발로 입과 가슴을 누르고 있다. 암사자의 엉덩이와 꼬리가 이루는 활모양의 모습은 세 마리 동물 집단을 더욱 생생하고 극적으로 보이도록 해 준다. 암사슴의 머리 형상은 매우 뛰어나다. 그의 입은 고통에 못 이겨 벌어져 있다. 가장 바깥부분의 문양대에는 두 마리 사자가 양쪽에서 한 마리의 말을 물어뜯고 있는데 말은 거꾸러져 네 발을 버둥거리고 있다. 말의 머리는 두 마리 사자들 틈 사이에서 쳐들려 있고 고통에 신음하는 듯하다. 문양의 바깥 가장자리는 파상형의 담쟁이 가지가 돌아가고 있다. 이 문양 부조는 분명히 그릇의 바깥 면을 위해 고안되었지만 안쪽에도 문양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고도의 어려운 작업을 수행한 장인은 동일한 동물 집단의 방향과 흐르는 듯한 구도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인 위치 배열을 창출해 내었다. 즉 그릇의 중심을 향한 방사상으로 된 7마리의 원형 동물구도를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이 예술가는 용기면의 크기에 알맞는 동물 집단의 크기를 서로 맞추어가며 차츰 확대시켜 나갔다. 비록 동물 몸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야성적 취향에 맞도록 제작되었을지라도 이 솔로하 출토 황금 헌배는 그리스 장인이 제작한 것이다. 그것은 윗면에 그리스 銘文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아래와 같이 해독되었다.
"헤르몬은 안티스테네이에게 에레우테리아의 축제를 기념하여(이 성배를 바친다)" <Eleutheria Hermon Antisthenei>. 이 비문 위에 순수한 그리스식 이름이 아닌 로코(Locho)란 이름이 새겨졌다. 이들 銘文은 이 그릇이 무덤의 주인공인 스키타이 추장에게 오기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증거이며, 로코는 아마도 스키타이 소유자의 이름인 것 같다.
49. 동물투쟁문 헌배(動物鬪爭文 獻杯)
기원전 5세기 말~4세기 초/ 드네프르,자포로줴,솔로하 무덤, 그리스器物 /金製 /지름21.3cm, 무게865.8g /러시아 국립에르미타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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