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하 무덤 평면도>
드네프르강의 左岸, 니코폴에서 남쪽으로 21Km 떨어진 곳에 있는 솔로하의 거대한 무덤은 스텝지대에 있는 무덤들 가운데 당시로는 최초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조사되었다. 발굴은 1912~1913년에 걸쳐 베셀로프스키(Veselovskiy)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여타 무덤들처럼 발굴 작업을 완전히 끝내지 못하고 중단하였다. 발굴 당시 베셀로프스키는 부장품의 발굴 장소에 이르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보브린스키의 스케치에 의한 기억과 여러 발굴자들의 상이한 증언들에 의해 얻어졌다. 그리하여 이 중요한 족장묘에 관한 기록이 몇 가지 점에서는 불확실하며 필연적으로 모순되는 채로 남아있다.
서로 떨어진 두개의 묘실이 깊이 18m의 흙더미 아래에서 발견되었으며 카타콤 형식으로 되어있다. 드네프르 지역의 토착적인 무덤 형태로는 하강 갱도가 특징이며 이 하강 갱도의 바닥에서부터 터널 형식의 널길이 다시 분기하여 묘실에까지 이른다. 묘실에는 깊숙한 감실과 몇 개의 은닉장소가 설치되어있다. 감실은 음식물 따위로 채워진 저장용기와 솥, 암포라병 등 식기에 해당되는 것들의 저장소로 이용되었으며 은닉장소는 금이나 은 등의 소중한 물건들을 보관하는데 쓰였다. 주실은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되었는데 첫째 방은 완전히 도굴 당하였다. 두 번째 방은 감실로서 몇 가지의 물건이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이것들이 도굴범에게는 별 흥미가 없는 청동제, 토제, 목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묘실을 발굴한 후 약간 서남쪽에서 側室이 발견되었다. 이 측실은 봉분 외부에서는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굴을 면할 수 있었다. 발굴 당시 측실의 상태는 완전하였으며 잘 보존되어 있었다. 지면에서 깊이 5.4m로 내려가는 하강 갱도에는 남쪽 벽에 붙어 7개의 좁은 계단이 나 있다. 갱도의 북벽에서부터 10.65m길이로 터널 모양의 경사진 좁은 통로가 묘실까지 이어져 있었다. 묘실의 천장은 아치형으로 되어 있다. 터널에서 묘실로 이어지는 부분에 둥근 동굴 모양의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중요한 부장품들을 보관하였다. 등을 바닥에 대고 있는 시신은 목걸이, 팔찌 등 각종 황금 장신구로 치장되었다. 시신의 왼쪽에는 鐵劍 두 자루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손잡이가 금박으로 입혀졌고 스키타이 동물양식으로 장식된 칼집을 갖고 있었다. 시신의 오른쪽에는 쇠갑옷, 그리스식 투구 허리띠, 청동제 화살촉 등이 놓여 있었다. 그 유명한 황금빗은 어깨 부분에 놓여 있었다. 조금 더 오른쪽으로는 6~7개의 은제 용기가 놓여 있었다. 그 중 3개는 浮彫로 된 장식이 붙어 있었으며 그리스 작업장에서 스키타이인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한 것이다. 이들중에는 특히 막 사자사냥을 떠나려고 하고 있는 젊은 스키타이 무사상의 모습이 있는 손잡이 달린 접시가 유명하다. 사진 49의 황금 獻杯는 묘실 북쪽벽에 있는 좁은 은닉장소에서 발견된 것이다.
그리스 양식의 동물들과 스키타이인의 전투장면이 장식되어 있다.
主室의 바로 바깥에서는 순장된 사람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인골 옆에는 鐵劍,철촉,청동촉,이 놓여 있었다. 주실의 남쪽에는 식기와 탁자에서 쓰이는 용기가 반원형의 감실에 들어 있었다. 그곳에는 유목민의 전형적인 청동솥이 3개 있었으며 그줄 하나에는 국자가 들어 있었다. 솥에서 발견된 뼈로 미루어 보아 말이나 소 또는 양고기가 채워져 있었을 것이다. 그밖의 그리스식의 포도주병(암포라)과 뿔잔(라이톤)들도 발견되었다. 그 맞은 편에는 그리스식 암포라 토기 10개가 늘어져 있는 깊속한 감실이 있었고, 그로부터 북쪽에는 다시 조그마한 은닉장소가 있어 황금 사자머리장식과 금장식의 뿔잔이 들어 있었다. 묘실을 지나는 통로가 있던 곳에는 젊은 하인이나 시종으로 보이는 자의 인골이 나무판자로 덮여 있었다. 그의 왼손 옆에는 청동촉과 아이들용 화살이 있었고 발옆에는 쇠창, 그리고 왼쪽에는 양뼈가 있었다.
근처에서는 180개의 청동화살촉이 담겨있는 활통(고리투스)이 출토되었다. 이 고리투스는 하강 갱도에서 서쪽으로 2.6m되는 지점에 직각으로 이루어진 길이 1.5m 크기의 목판으로 덮인 말무덤이 있었다. 여기에는 5마리의 말이 나란히 뉘워 있었고 마구와 말안장도 발견되었다. 그리고 동쪽벽의 좁은 부분에는 마부의 무덤이 있었는데 이 마부가 지닌 것이라고는 11개의 화살 뿐이었다.
솔로하 무덤은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지도층의 것이다. 비록 매장방법이나 위치는 스키타이식이지만 값비싼 부장품에 담긴 주제는 그리스-보스포로스식이며 접시들까지도 스키타이인의 주문에 맞춰 그리스 장인이 제작한 것이다. 또한 청동투구도 그리스 기원이며 마찬가지로 암포라병과 그 내용물도 그러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키타이 동물양식이 황금 단검장식에 살아 있으며 수많은 금제 장식판의 소재 속에, 무엇보다도 馬具장식 속에서 스키타이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나무용기에
덧씌워진 금.은제 덧장식 또한 토착적인 전통을 나타낸다. 결국 그리스와 스키타이의 미술가와 장인들이 서로 밀접한 공동작업에서 때로는 스키타이의 것을 모방하거나 때로는 두 양식을 혼합해 사용하게 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그리스 장인들도 거리낌 없이 이국적인 용기형태에 고전적 그리스 양식인 도안과 장식들을 꾸며 넣을 수 있었다.
<솔로하 무덤 세부 평면도>
<殉葬된 말의 모습과 마부 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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