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백자(白磁)

청화백자운룡문호(靑華白磁雲龍文壺)

鄕香 2010. 2. 22. 21:45

 

 

목은 높게 직립되어 있으며 胴體部는 肩部에서부터 풍만하게 벌어진 후 서서히 좁아진 長身의 큰 항아리입니다. 문양은 청화안료를 사용하여목 부분에는 세 줄의 추상화된 당초문대를 율동감 있게 나타내었으며 어깨부분에는 변형된 如意頭文帶를 촘촘하고 큼직큼직하게 돌리고 있습니다. 저부에는 圭形 蓮瓣文帶를 촘촘히 돌리고,  동체 전면에는 용문을 나타내었는데 용의 큼직한 눈과 코 . 수염 . 五爪의 다리 그리고 구름 등이 활발한 필치로 그려져 있습니다. 기벽은 두껍고 묵직한 장신의 잘생긴 항아리로 유색은 담청을 머금은 백자유가 그릇 전면에 고르게 시유되어 있는데 釉氷裂이 나 있고 약간의 잡물이 스며 있습니다. 굽다리에는 안바닥을 깎아 세웠으며 모래받침으로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운룡문이 시문된 장신의 항아리를 이라고 불렀는데, 왕실의 연회나 제례시에 사용되었습니다.

오조가 황제를 의미하여 중국의 제후국 격이었던 조선에서는 좀처럼 표현되지 않았던 문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8세기부터 등장하는 오조는 변화된 조선의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당초문대와 여의두문, 규형의 연판문이 있는 雲龍文 항아리는 18세기 중엽부터 만들어졌으나 이전과 달리 용의 발톱이 규형 연판문양대를 침범한 것이나 과장되고 양식화된 용의 얼굴 모습을 보아 19세기 전반 광주 분원리窯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청화백자운룡문호(靑華白磁雲龍文壺)

朝鮮時代 19世紀 前半 / 高 58.5cm, 口徑19.5cm, 底徑19.8cm. / 高麗大學校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