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수묵만으로 표현하였으며 소나무를 등지고 암벽에 앉아 국화를 들고 먼 남산을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을 구사하고 있어서 싯구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화면의 좌측에 있는 한 채의 초가와 열려진 사립문 역시 싯구의 내용과 관련이 있으며 같은 주제를 다른 그의 그림에 항상 등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선은 진경산수 외에 싯구를 소재로 한 산수인물화도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위진 남북조 시대의 고사나 문학작품의 내용을 선호하였는데 그중 도연명(陶淵明 367~425)의 '歸去來辭'와 '飮酒'의 싯구를 다수 작품화 하였습니다.
이 작품도 도연명의 '음주' 의 한 구절인 "동녘 울타리에서 국화를 캐고 유유히 남산을 바라 본다.(東籬采菊花 悠然見南山)를 그림으로 표현 한 것圖解)입니다.
정선鄭敾 의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齊.난곡蘭谷이며 광주인光州人입니다. 현감을 거쳐 종4품 사도시첨정을 지냈으며. 산수와 인물은 물론 짐승, 꽃과 새 그림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는데, 특히 남종화풍(南宗畵風)을 토대로 조선 산천을 담은 진경산수의 전형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의 화풍을 따른 일군의 화가들은 ′정선파′라 불립니다. 특히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여 고유색 짙은 한국적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겸재 정선 필 유연견남산도( 悠然見南山圖 )
朝鮮17世紀 / 鄭敾(1676~1759) / 紙本水墨 /縱 × 橫 cm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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