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전 허주 이징 필 수하백로도(傳虛舟李澄筆樹下白鷺圖)

鄕香 2010. 1. 26. 10:43

 

현존 例는없으나 고려시대 文獻에 「白鷺圖」「雙鷺圖」등이 나타나 있어 이들을 소재로 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신사임당(1504~1551)의 그림이 알려져 있고 조선 중기 翎毛畵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가 주변의 버드나무 아래 백로를 크게 나타낸 이 그림은 李澄(1581~?)의 傳秤作으로 전해옵니다. 

이징(李澄, 1581-1674 이후)의 본관은 全州.  호는 虛舟이며  화원화가로 주부(主簿) 벼슬을 지냈으며 조선 중기 문인화가 이경윤(李慶胤1545(仁宗 1年)~1611(光海君 3年)의 庶子로 아버지를 따라 절파화풍(浙派畵風: 명대 절강지방 양식의 영향을 받았던 화가들의 화풍)을 구사하면서도 부친보다 적극적인 그림을 그려 주저함이 없이 화면상에 款印을 남기기도 했으며, 山水 . 人物 . 翎毛 등 다방면에 두루 뛰어났다는 명성을 대변하듯 17세기 화가 중에서 전래작이 여러 점에 이르며 전통적인 안견파(安堅派) 화풍을 계승하여 발전시켰습니다. 이 그림은 바위처리와 분방한 필선으로 그린 버드나무와 물가 주변의 식물들을 조선 중기의 그림으로 비정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나무줄기 묘가에 있어 힘차고 빠른 필선으로 濃淡 두 가지를 함께 구사하는 점 등에서 이징과 공통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하백로도(樹下白鷺圖)

朝鮮時代 17世紀 / 傳 李澄(1581~1674 이후)筆 / 絹本水墨 109.0cm×58.8cm / 國立中央博物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