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나전화접문소반(螺鈿花蝶文小盤)

鄕香 2010. 1. 23. 18:14

 

 

小盤은 座食生活을 하는 우리의 주거환경에 맞추어 발달한 식탁이면서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전통 한옥에서 음식을 그릇에 담아 나르는 운반기능을 겸한 생활도구입니다. 소반은 어느 집에서나 갖추었던 꼭 필요한 살림살이의 하나였는데 한 집안에 적게는 3~4개, 많으면 수십 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1인 1반용으로 직경이사람의 어깨를 넘지 않는 크기이고 높이는 앉은 사람의 가슴높이를 넘지 않아  음식을 운반하는데 힘이 들지 않는 인체공학적 규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반은 매일 사용하는 도구임으로 그 짜임이 튼튼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소반에 쓰이는 목재는 잘 휘지 않고 변형되지 않는 은행나무, 피나무, 느티나무를 上板으로 쓰고 다리는 소나무를, 雲脚은 버드나무를 썼습니다. 자개를 가득히 넣은 이 소반은 12각을 이루고, 중앙에는 二重의 圓圈이 있으며 그 중심부와 주연에 꽃과 나비무늬를 간결하게 시문하였고, 이중의 원권 밖으로는 네 곳의 큼직한 花蝶文을 시문하였으며 그 사이사이 네 곳에 한 마리씩의 나비를 다시 배치하였습니다. 이러한 자개문양 밖으로는 '亞'字文이 연속적으로 시문되었는데 12角의 형태를 따라 같이 12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반의 다리는 狗足形으로 소위 개다리소반이라고도 부르는 간결한 형태입니다. 이 소반은 질이 좋은 자개로 가득히 盤面을 장식한 것으로 보아 높은 사대부가에서 쓰이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나전화접문소반(螺鈿花蝶文小盤)

朝鮮19世紀/ 高 22.0 cm, 徑 32.2 cm,/國立中央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