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伽耶)/가야 유물(伽耶遺物)

2 . 가야 토기 고령지역 (伽倻 土器 高靈地域)

鄕香 2009. 8. 24. 14:31

고령지역(高靈地域)

 

 가야 토기는 고식도질토기의 양식을 계승 . 발전하지만 각 지역별 특색이 뚜렷합니다.

이것은 가야의 정치적 배경과 관련된 것으로 현 단계에서 가야 토기를 지역별로 분류하자면

대체로 아라가야 古址였던 함안, 대가야의 고령 등 가야 소국의 중심지에 따라 여러 지역의 양식으로 나눌 수도 있지만,

크게는 이른 시기부터 신라의 정치적 영향을 받거나 예속된 지역인 김해, 창령, 대구 등 낙동강 東岸 지역과

함안, 고령 등의 낙동강 서안 지역의 토기가 양식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낙동강 서안 양식이 전형적인 가야토기라 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특징은 굽다리접시의 경우 透窓이 직렬로 배치된 나팔형 굽다리와 목단지는 목과 어깨부분이 둥굴게 연결되고

목에만 밀집파상문이 시문된 점 등입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가야 토기의 변천 과정은 함안지역과 고령지역의 토기를 통해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령은 대가야의 고지로 이 지역의 토기는 有蓋長頸壺와 高盃形器臺, 上下一列2段透窓高盃, 蓋盃 등이 주요器種입니다. 고령식토기는 대가야 수장층의 집단묘역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중신으로 후기에는 합천, 함양, 거창, 진주 등 영남지방 서북부지역과 소백산맥을 넘어 남원지방까지 분포하며 대가야의 멸망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신라후기 양식토기로 대체됩니다.

이와 같은 고령식토기의 상대순서와 종말 연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고 있으나 절대연대 비정에는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까지 출토된 고령식토기의 상한 연대를 비정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또 하나의 이유로는 목곽묘에 대한 조사 예가 드문 것도 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고령 쾌빈동유적의 조사결과를 볼 때 고령지역에도 목곽묘단계는 있었다는 것이 확실하고 앞으로 이 목곽묘단계가 조사되면 고령식토기의 전반적인 양상이 보다 명확해 질 것입니다. 

 <고령 지산동 30號墳>

 

<第1期> 

고령지역의 고식고질토기로는 최근에 조사된 고령 쾌빈동유적의 양이부원저호(樣耳附圓低壺)와 爐形器臺 등이 있으며, 본격적인 가야 토기로 발전하는 고배형기대와 장경호, 토기뚜껑 등이 이 단계의 유물들 입니다. 장경호는 어깨가 강조된 몸통에 짧은 목이 있으며, 목은 2단으로 나뉘어 각 단에 밀집파상문이 시문되어 있습니다. 뚜껑은 전체 형태가 둥글고 단추형 꼭지가 붙어 있으며 외면에 동심원상의 나선문을 돌린 뒤 방사상으로 곧은 침선문을 베풀었고, 고배형기대는 배신과 대각의 높이가 거의 같고 전체 기형이 곡선적입니다. 대각의 투창은 삼각형 방형 등이 혼재하며, 배열위치도 상호 엇갈린 것과 일렬인 것이 공존합니다. 문양도 밀집파상문 , 삼각집선문, 타래문, 반원권문 등 다양합니다.

 

 (제1기 기형 도형)

 

<第2期>

평저 혹은 원저의 유개단경호가 처음으로 나타납니다. 고배형기대는 전체 높이에 비해 배신이 다소 얕아 졌으며 배신 문양은 제일 아랫단에 수지문(樹枝文)을 배치하고 그 위에 밀집파상문을 시문하였습니다. 대각에는 아치형의 투창이 똟려 있는데 상하 일렬과 얼갈림이 공존합니다. 有蓋長頸壺의 뚜껑 꼭지는 가운데가 솟아오른 단추형과 병주둥이형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장경호는 목의 가운데가 좁아진 형태로 동체에 비해 목이 다소 짧은 편이며, 2~3단의 밀집파상문을 시문하였습니다. 유개단경호에는 黃灰色의 瓦質 원저단경호와 陶質系 평저단경호가 있습니다.

 

 (제2기 기형 도형)

 

 <第3期>

주요 기종으로는 高盃形器臺, 圓筒形器臺, 有蓋短頸壺, 有蓋長頸壺, 有蓋高盃, 多透窓高盃, 蓋盃, 把手附小壺, 大壺 등이있습니다. 고배형기대는 배신이 더욱 얕아져 납작해지고, 대각의 투창은 삼각형과 아치형이 있으며 방형투창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배는 장방형의 상하일렬 2단투창을 가진 유개고배로 배신은 얕은 편이나 대각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개배는 바닫이 둥글지만, 뚜껑은 납짝하고 짧은 원통형 꼭지가 달려 있습니다. 파수부소호는 球의 위 . 아래를 잘라낸 듯한 납작한 몸통에 짧은 목이 붙어 있습니다. 몸통에는 밀집파상문이 베풀어져 있고 한쪽에 서린무늬손잡이가 붙었습니다. 통형기대는 하반부가 장고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고, 구연부 바로 아래가 단지 모양으로 중앙의 원통부에는 3~4줄의 뱀모양장식띠가 세로로 붙어 있습니다. 전면이 각종 문양과 투창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형태입니다.

 (제3기 기형 도형)

 

 

 

 

<第4期>

이 단계의 기종은 위 3단계의 종류 외에 臺附把手附, 小形圓筒形器臺와 연질의 토기뚜껑이 있습니다. 이 뚜껑은 운두가 높고  드림턱의 돌출이 없는 형태로 중앙에는 고리모양 손잡이가 붙어 있습니다. 有蓋高盃는 대각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투창도 거의 방형으로 변하였습니다. 고배형기대는 배신이 더욱 얕아지면서 기형이 직선화되었고 배신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간략한 형태도 등장합니다. 장경호는 저부가 평저에 가까워지면서 전체기형이 편구화하고 목이 상대적으로 길어졌습니다.

 (제4기 기형 도형)

 

<第5期>

기종구성의 앞단계와 거의 같으나 고배형기대가 없어지고, 대신 얕은 鉢에 짧은 臺脚이 달린 臺附鉢形器臺가 등장합니다. 이 器臺는 발의 안쪽에 1줄의 얕은 턱을 가지며, 대각에는 1단의 삼각형투창 혹은 원형투공이 뚫려 있습니다. 그리고 소형원통형기대도 보편화되는데, 대각에서 서서히 좁혀져 올라오다 구연부에서 급격히 외반하여 끝나며, 몸통에는 삼각형 투창이 1단으로 배치되고 그 위에 밀집파상문 등으로 장식되기도합니다. 고배는 전 단계에 비해 더욱 낮아졌고, 2단투창이 사라지고, 1단투창 또는 무투창식만 남습니다.

 (제5기 기형 도형)

 

 

<第6期>

주요 기종으로는 장경호, 대부발형기대, 팔찌형기대, 소형통형기대와 개배, 합 등이 있고, 이외에도 대부소호, 파수부완() 등이 있습니다. 유개장경호는 몸통이 더욱 편구화되고 구연부는 몸통에 비해 길이와 지름이 모두 커졌습니다. 개배도 바닥 및 배신이 수평에 가깝게 납짝해진 것이 많고 팔찌형 기대에는 작은 원형투공이 뚫려 있습니다. 이 단계를 끝으로 가야식 토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며 三伽古墳群에 있어서도 단각고배를 지표로 하는 신라식 토기로 대체됩니다. 

(제6기 기형 도형) 

 

 

< 참고자료 : 한국 고대의 토기199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