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화각함(華角函)

鄕香 2009. 7. 28. 12:10

 

 

화각(華角)이란 소의 뿔을 얇게 저며 반투명하게 만들고 그 안쪽에 광물성 안료(顔料)로 무늬를 그린 후 무늬가 그려진 면을 나무나 대나무로 만든 물건 위에 덧붙여서 장식하는 기법입니다.

바다 거북 등딱지인 대모(玳瑁)로 장식하는 기법을 대신하여 나타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전면에 걸쳐 바둑판식의 사각형을 두어 그 안에 각각 학, 코끼리, 호랑이, 사슴, 양, 뱀, 등 동물과 메기, 가제, 모란꽃 등을 화려하게 장식하였습니다. 대부분 화각 제품은 무늬가 도식화 되어 바탕 면과 무늬의 검은 외곽 선이 일정하게 처리되었습니다.

 

 

화각함(華角函)

朝鮮後期/  높이19.5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소뿔을 얇게 펴고 뒷면에 화려하게 그림을 그려 정교하게 표면을 장식한 화각공예 기법으로 만든 상자입니다.

여성들의 귀중품 또는 혼례품을 보관하는데 쓰였습니다.

갖가지 상서로운 동물들, 화려한 꽃과 구름을 그려 넣은 그림들은

그 필치가 섬세하고 솜씨가 좋아 한면 한면이 모두 한폭의 민화 같습니다. 

화각함(華角函)

朝鮮後期/  높이37.5cm/ 국립궁중유물전시관所藏     

 

 

 

 

화각함(華角函)

朝鮮後期/  높이 20cm/ 국립궁중유물전시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