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동천문벼루18~19세기(洞天文硯)

鄕香 2009. 7. 9. 23:47

벼루는 문방사우의 하나로 명칭은 재질 . 산지 . 형태(체식과 조각)등에 의해 부르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이 세가지를 혼합하여 부르므로 그 명칭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벼루의 體式은 방형 . 風字形 . 원형 . 타원형 . 팔릉형 등이 있으나 기본형은 方形입니다. 벼루는 조각이 전혀 없는 것도 있으나 여러 무늬를 조각하여 장식한 것이 더 많습니다. 무늬에는 포도 . 용 . 산수 . 국화 . 십장생 . 물고기 . 荷葉에 물고기나 개구리  오리를 곁들여 장식한 것 등이 있습니다.

 

 

洞天이라는 명칭의 벼루들 입니다. 洞天이란 하늘에 잇닿음을 말하며,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을 말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洞天은 신선(神仙)이 사는 곳을 이르니 하늘에 이르는 경계 곧 仙界이겠지요. 먹을 가는 자리(硯泓)를 못인 양 그 언저리를 솟아 오른 산과 기암괴석 탑 구름과 달이 어우러진 절경을 새겼습니다.

 동천문출수벼루(洞天文出水硯)

朝鮮18~19世紀/20.2×13.7 높이 5.3cm / 月田美術館 所藏

 

 

호반(硯泓)을 중심으로 구름과 달과 그 넘어 아득한 산들이 보이고, 연당(硯堂)을 중심으로 소나무 기암 절벽아래 누각을 세우고 사슴 기러기 오리가 노닐고 느티나무 수양버들 이름 모를 고목이 숲을 이루고 산세 좋고 아름다운 곳에 정자가 호젓합니다. 호반(硯堂)의 먹물 찍어 詩 한수 어찌 없겠습니까 !

동천문출수벼루(洞天文出水硯)

朝鮮18~19世紀/13.5×19.3 높이 4.0cm / 高麗大學校 博物館 所藏  

 

 

 

드넓은 강어귀에 올망졸망 널려있는 산세 안에 寺刹이 고즈넉이 들어앉고 佛心은 하늘을 찌를 듯 탑으로 솟았습니다. 이 어찌 하늘에 이르는 문이 아니리 -

 동천문벼루(洞天文硯)

朝鮮18~19世紀/25.3×16.7 높이 3.0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