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鄭遂榮1743-1831) 본은 하동(河東) 자는 군방君芳), 호는 지우재(之又齋) 조선 후기에 활약한 문인화가로 지리학자인 정상기(鄭尙驥1678 - 1752)의 증손자로 평생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지도제작.시문서화.紀行寫景 등으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그는 山水.花鳥.魚蟹 등 다양한 화목畵目에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산수화에 있어서는 남종화법南宗畵法을 바탕으로 산의 독특한 윤곽선이나 선염법渲染法 . 맑은 담채淡彩 . 거친갈필渴筆의 운용을 통해 개성적인 화풍을 이루었습니다.
이 병풍은 모두 8폭으로 이루어 졌으며 春夏秋冬의 사계절에 맞게 각 2폭씩 계절감을 살려 淡彩로 그렸습니다. 각 폭마다 "군방(君芳)"의 白文方印과 "지우○○(之又○○) 백문방인 1과씩 날인되었습니다. 1.2 폭은 봄 경치로 산기슭에 약간씩 연두빛을 넣고 물이 오른 버드나무.꽃나무를 그려 넣어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3.4폭은 여름 산수로서 물기 많은 붓으로 습윤한 여름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특히 4폭을 보면 중경에 구름띠를 대담하게 가로 지르도록 하여 울창한 여름산을 잘 표현하였고 원산(遠山)은 긴 횡선의 느낌이 나는米點으로 묘사하였습니다. 5.6폭은 秋景으로서 붉게 물든 낙엽을 배치하여 계절감을 살렸으며, 7.8폭은 겨울 산수로서 특히 8폭을 보면 획의 끝이 갈라지는 거친 필치로 산의 윤곽을 강하게 잡았는데 끝이 뭉툭한 것으로 그린 듯 합니다. 갑술계하 지우재 칠십이세옹병중작(甲戌季夏 之又齋 七十二歲翁病中作)" 이라 묵서되어 그의 나이 72세되는 1814년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 폭 대부분에 군청색과 농묵으로 선염된 遠山이 배치되었으며 붓을 눌러 원형의 모양을 만들어 나뭇잎을 표현한 점이라든지 횡선을 그어 구름을 그린 점 등 특유의 필치가 보입니다. 상부의 題詩는 글씨가 작고 옹색하여 시원한 맛이 없습니다.
정수영 필 사계산수도 병풍 겨울(鄭遂榮筆四季山水圖 冬)
조선1814년/각폭 72.3cm×44.6cm紙本淡彩/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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