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帶鉤)는 가죽이나 천으로 된 허리띠의 양 끝을 걸어 고정시키는 금속구로, 허리띠의 한 끝을 고정하는 돌기와 허리의 둘러진 띠의 다른 끈을 거는 고리가 기본구성요소입니다. 청동제가 많지만 청 . 금 . 은 . 옥으로도 만들어지며 드물게는 상감이나 도금으로 표면을 장식한 것도 있습니다. 그 모양새는 곡봉형(曲棒形), 비파형(琵琶形), 마형(馬形), 호형(虎形) 등 다양하며 한반도에서는 초기철기시대부터 삼한시대까지의 유적에서 출토됩니다.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대구는 漢나라에서 수입된 중국식과 북방문화의 영향에 의한 동물형으로 대별됩니다. 이 마형과 호형의 대구는 영천 어은동(永川 漁隱洞) 금호강 남안의 구릉 남사면에 위치한 유적에서 출토상태는 불확실하지만 단순한 구덩이에서 나왔다고 하므로 목관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물로는 漢鏡을 비롯해 방제경, 마.호형대구, 동물장식, 마구 등의 청동유물이 특징인데, 중국과 북방문화의 요소를 함께 엿보게 합니다. 유적의 연대는 한경으로 보아 1세기무렵으로 추정됩니다. 대구에서 경주로가는 길목에 해당하는 이곳에서 북쪽문화를 수용하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가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청동 호.마형대구(靑銅虎.馬形帶鉤)
原三國時代1世紀/경북 영천 어은동 출토/길이 20.5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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