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先史)/원삼국 三韓時代(馬韓.辰韓.弁韓

세형동검 및 칠기칼집(細形銅劍·漆墅)

鄕香 2009. 1. 2. 11:55

 

경남 창원(昌原) 다호리(茶戶里)출토로 전하는 전형적인 한국식 동검으로 옷칠을 한 칼집과 목제 손잡이까지 잘 남아 있습니다.

세형동검의 등날은 둘째마디까지만 갈려 있으며 검신(劍身)의 곳곳에 미세한 기포가 다수 보입니다.

손잡이는 나무를 대나무모양으로 깎아 만들어 동검에 끼웠으며, 상단에는 실을 감아 자루를 단단히 고정하였는데, 지금도 실이 남아 있습니다. 청동제의 심금구(審金具)는 문양이 없으며 자루끝의 반부(盤部)와 검파두식(劍把頭飾)은 전하지 않습니다.

목제칼집은 두개의 판을 결합하여 만들고 외면에 흑칠(黑漆)을 한 것으로, 칠은 5∼6회 이상 반복해서 만든 것임을 현미경 관찰로

알 수 있습니다. 상단의 중앙에는 밀집평행선문(密集平行線文)을 장식한 금구(金具)를 끼웠고 하단의 중앙에는 오목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중간 돌출부의 한쪽에 두 개의 작은 구멍을 뚫었는데 끈을 끼워 몸에 차도록 만든 것 같으며,

손잡이에는 대나무자리 흔적이 일부 남아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굴한 다호리(茶戶里) 1호 목관묘 출토품과 동일한 형태입니다.

 

 

 

 

세형동검 및 칠기칼집(細形銅劍·漆墅)
三韓 B.C. 2∼1世紀 / 劍長45.5 稍長44.0 稍幅11.0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