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은 맑은 물을 담아 두는 병을 말하며, 『법화경(法華經)』에 의하면 본래 승려가 지녀야 할 열 여덟 가지의 물건 중 하나였으나 점차 불전에 바치는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몸체는 갸름하며, 매끈하게 빠진 긴 목 위로 뚜껑 형태의 둥근 테로 되어 있고, 그 위로 다시 대롱모양의 물을 넣고 빼는 ′첨대(尖臺)′가 솟아 있는데 이 부분이 물을 따르는 부분이며 ′卍′자가 은입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몸체의 한쪽에는 중간을 잘록하게 좁힌 귀때, 즉 ′류(流)′ 가 있어 물을 이 곳으로 답습니다. 류가 달린 몸체부분에는 임금의 만수(萬壽)와 피안(彼岸)에 이르기를 염원하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몸체 전면에는 물가의 나무와 파초 등이 은입사 되어있습니다.
물가풍경 무늬 정병(靑銅 銀入絲 蒲柳水禽文 淨甁)
고려(高麗) 《12세기》/ 청동(靑銅製)높이23.5cm 무게805g / 국립중앙박물관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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