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팔주령은 팔각형 별모양의 각 모서리에 납작한 방울이 하나씩 달린 형태인데,
방울부분에 길죽한 절개공(切開孔)이 네 개씩 뚫려 있으며, 내부에 작은 청동구슬이 들어 있어 흔들면 방울소리가 납니다. 안으로 휘인 몸통의 중앙에는 반원형의 꼭지가 달려 있어 끈으로 매달 수 있도록 하였고,
주위에는 음각의 점선과 단선(短線)으로 된 팔광성형문(八光星形文)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두 점이 거의 같은 형태이나 크기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 동일한 주범(鑄范)에서 제작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청동기는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의 우두머리이자 제사장(祭祀長)이 사용한 의기(儀器)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보 141호 정문경(精文鏡/다뉴세문경多紐細紋鏡)과 국보146호 청동방울 일괄 유물」
국보 141호 정문경(精文鏡/다뉴세문경多紐細紋鏡)과 국보146호 청동방울 일괄 유물은
청동기의 절정기(기원전 3~2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청동거울과 청동방울이다. 청동거울은 고대 청동기 제작에 있어서 황금비율로 여겨지는 구리와 주석 비율(67 : 33)에 가장 근접한(66 : 34)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유물 중 유일무이한 청동거울이다. 국보 141호 이 거울은 1960년대 충남 논산 훈련소에서 참호를 파던 병사들이 의문의 물체를 발견했다. 흙과 푸른 녹이 잔뜩 묻은 청동기 세트 유물이었다. 동심원과 삼각형 문양이 뒷면에 가득 새겨진 청동거울과 방울이 8개 달린 팔주령 2점, 포탄 모양의 간두령 2점, X자가 교차된 조합식 1점, 아령 모양의 쌍두령2점 등 청동 방울이었다. 군인들은 이 청동기 일괄 유물들을 중간 상인들에게 팔아넘겼다. 중간상인은 이 중 청동거울(정문경)은 숭실대학교박물관에 팔았고 나머지 청동방울 일괄은 수집가 김모씨를 거쳐 호암미술관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이 유물들은 막연하게 강원도 출토품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숭실대학박물관에 소장된 정문경(1971년 국보141호)과 호암미술관 소장된 청동방울 일괄유물(1973년 국보146호)은 모두 국보가 되었다. 그러나 두 곳에 소장된 청동거울과 청동방울 일괄 유물이 같은 출토지 출신인 일괄 유물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니 이산가족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 청동유물들을 사고팔았던 중간상인이 고 한병삼(1935~2001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국보 141호 청동거울과 국보146호 청동방울 일괄유물은 논산훈련소 군인들이 수습한 세트유물”이라고 고해성사로 증언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로 인해 국보141호 청동거울과 국보 제146호 청동방울 일괄 유물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두 유물의 세트 조합이 자연스럽고 검은 녹의 색깔이 극히 유사함을 밝혔다.
청동 팔주령 (靑銅 八珠鈴) 國寶 146 號
한국(韓國) - 靑銅器時代 《B.C. 4∼3世紀》/ (靑銅製) 지름(徑) 左12.2cm, 右12.8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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