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다듬이돌

鄕香 2007. 6. 3. 16:56

다듬이돌..

왠지, 그리움이 뭉클해지는 것은 옛 시절이 그리워서 겠지요. 여름날 왕십리 넓은 마당가에 풀 먹인 옥양목을 널어 놓으면 사각사각 뽀드득 하얀 정갈함에 엄마의 냄새가 나고, 한가롭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함께 따닥따닥 따따다닥 울리는 다듬이 소리, 옛 여인들의 사랑과 애환이 울려나오던 악기가 아닌지요. 그 다듬이 장단에 책에 업드려 잠들며 듣던 오수(午睡)의 그리움이지요.

 지금은 팔순이 넘으신 엄마 그 어머니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그립고 아쉽습니다.   

 

 

조선 - 근대.
이 다듬잇돌은 꽃과 풀, 그리고 태극무늬를 앞뒤에, 양 옆에는 산봉우리 무늬를 얕게 새겨 깔끔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었다.

 

 

 

 

 

조선 - 근대.
앞뒷면 양 옆에 "부귀(富貴)" “다남(多男)” 글귀를 새긴 다듬잇돌이다. 글귀 사이에 꽃과 잎사귀 등을

얕게 돋을새김 하고 예쁘게 색을 입혔다. 높이가 나지막하여 더욱 단아해 보이는 다듬잇돌이다.

 

 

 

 

 

조선 - 근대.
다듬잇돌은 옷감을 골고루 두드려서 구김을 펴는 다듬이 도구이다. 다듬잇돌 위에 옷감을 놓고
방망이로 두드린다.

다듬잇돌은 돌의 자연스러운 맛을 그대로 살려 만들기도 하였으며,

가정의 화목과 자손번창을 바라는 구절 및 꽃과 나무 무늬를 새겨 맵시를 주기도 하였다.
이 다듬잇돌의 앞뒤에는 "부귀다남(富貴多男)" "자손창성(子孫昌盛)"이라는 글귀를 새겼으며,

그 주변과 다리에는 꽃과 나무, 나비 등과 물결무늬 당초무늬 등을 얕게 새겼다.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다듬잇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