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金弘道, 1745-1816 이후)의 풍속화들은 대체로 소탈한 서민생활의 단면과 생업(生業)의 모습을 소재로 한 것이 많으며,
또 당시 사람들의 생활 감정을 한국적인 해학과 정취를 곁들여 생생하게 나타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김홍도 풍속화의 대표작《단원풍속화첩》에는 각 계층의 생업 장면, 생활 모습, 놀이 풍습 등을 담아내고 있는데
김홍도의 인간과 삶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의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이 취하는 자세와 동작만으로 화면을 구성하여 인물을 잘 부각시켰으며,
연습 삼아 그린 작품처럼 보이면서도 투박하고 강한 필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의 솜씨는 김홍도 회화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김홍도가 이러한 풍속화들을 언제부터 그렸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대체로 30대 후반이 아닌가 싶으며,
이 풍속화첩의 제작 시기는 40대 전후로 추측됩니다.
이 <논갈이>는 한 쌍의 소가 쟁기를 끌고 두 명의 농군이 쇠스랑으로 흙을 고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대각으로 솟구치고 있는 소라든지 쟁기를 잡은 농부의 몸짓 등이 힘든 농사일을 말해줍니다.
김홍도필풍속화첩(金弘道筆風俗畵帖) 중 논갈이(中 耕畓 )보물527호
朝鮮時代 / 金弘道 (1745~?) /紙本設彩 縱 39.7cm×橫26.7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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