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말그림으로 유명한 화가로는 조선조 중기의 恭齋 尹斗緖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계승이 흐려져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말을 주제로 한 그림은 드물었는데 소림에 와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말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의 주제인 '八駿'이라 함은 역사상 유명했던 여덟 필의 준마로서 화(驊), 유이(騮 馬+耳), 적기(赤驥), 백토(白兎), 요거(馬+堯渠), 황유(黃騟), 도리(려)(盜驪), 산자(山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이 준마들은 하루에 삼만리를 달린다고 할 정도로 준족(駿足)을 자랑하는 말들입니다.
이 그림은 화면을 상하로 양분하여 하단에는 8마리의 말들이 한가롭게 뛰노는 광경으로 채웠고 그 오른편 끝에는 말을 보살피는 두 인물이 대견한 듯 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좌우로 치우쳐서 암벽과 노송을 일부분씩 배치하고 중앙을 공백으로 처리하여 확 트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팔준도/八駿圖>
한국 근대 / 소림 조석진 (小琳 趙錫晋1853~1920) / 絹本淡彩 83×66cm / 個人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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