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필 군선도(群仙圖)

이 두 폭의 군선도는 단원의 풍속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25폭 화첩 앞뒤에 붙어 있던그림들입니다. 이 풍속화첩이 1957년 개장되면서 성격이 다른 이 두 폭은 별도로 족자로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이 두 신선도에는 각기 좌우 하단에'金弘道印'의 白文方印은 <풍속도>들과 같은 도장으로 이들과 마찬가지로 後印으로 생각됩니다. 별도로 그린 두 폭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 둘을 함께 놓고 보면 또 다른 조화로움도 보입니다. 각기 群仙과 仙童을 포함하여 7명씩 그렸는데 국보 제139호인 '군선도병'에서처럼 배경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의 자세와 시선에 의해 동적이며 율동감 넘치는 극적 장면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슴이 중앙에 등장하고 청오생(靑烏生)과 종리권(鍾離權)이 있는 그림에선 立像과 坐像은 함께 그렸으되 차분하고 정적인 장면입니다. 이에 문창(文昌)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나타낸 장면에선 신선들이 하나같이 허리를 굽히고 있으며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의 모습도 부산스러운 모습이며 다람쥐나 거북 . 쥐들의 형태도 긴장되고 소란스러운 자태들입니다. 신선의 복색에 있어 淡靑만이 아닌 사이사이에 淡墨으로 겉옷을 칠해 묵염에 의한 검은 색이 더욱 동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朝鮮時代 /紙本淡彩 / 26.1cm×48.0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단원 김홍도 필 군선도(群仙圖)

朝鮮時代 /紙本淡彩 / 26.9×48.1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