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百濟時代)/백제 유물(百濟遺物)

청자호자 외 2점 (靑磁虎子) . (요강)

鄕香 2010. 2. 26. 12:05

 

호랑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인하여 '호자(虎子)라고 부르는 이 청자는 중국에서 유행하였던 청자 호자로, 위쪽을 응시하며 네 무릎을 꿇어 엎드려 있는 호랑이 모양입니다. 포효하는 호랑이의 입은 귀때[注口]로 표현되어 있고, 엉덩이는 오목하게 들여 넣어서 힘차게 돌진하는 듯한 모습을 생동감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귀때 위에 붙인 호랑이 얼굴은 얼굴 형상을 찍어낸 것으로 매우 세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머리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활모양의 손잡이를 붙이고, 손잡이 윗부분에는 빗금을 그어서 마치 줄로 감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냈습니다. 도톰한 발가락은 네 개씩이며, 세 개로 나뉘어진 마디 사이에는 두 줄의 음각선을 표현하였고, 누에고치 모양을 한 몸통에는 안쪽에 음각선을 넣어 날개를 표현하여 날렵함을 더했습니다. 이 용기는 전체적인 형태나 청자의 재질 등으로 보아 중국 서진 말에서 동진 초에 제작된 것이 백제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일명 호자(虎子)라고 하며, 백제의 유적지(개성)에서 발굴된 것으로 보아 중국 서진 말~ 동진 초에 제작된 것이 백제와의 교역으로 인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용도는 실내용 남성 소변기입니다.

 

 

한국-(백재시대) / 傳개성 출토 / 크기: 20.3cm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호랑이 모양의 토기로 호자입니다.
오른쪽에 손잡이가 달려있고 주입구 위는 귀엽게 눈과 코를 묘사하여 자연스럽게 주입구를 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백제시대 중국의 호자를 본떠 만든 것으로 정제된 태토(胎土)로 빗어 구워 낸 경질(硬質)의 토제로 그 쓰임의 용도는 백제 왕실 귀족의 남성 소변기로 보입니다. 요즘도 병원 입원실에 가면 이와 유사한 프라스틱으로 만든 환자용 소변기가 사용되고 있지요. 몇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그 모양새가 별로 변하지 않는 것이 용기 즉 그릇이지요.^^

 

 

 호자(虎子)

한국-(백제시대) / 부여 군수리 출토 / 크기: 길이24cm,너비25.5cm  /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백제시대 토기로 소성이 양호하고 태토는 정선되었고 경질(硬質)로 회청색을 띱니다. 底部는 납작한 원형인데 구연쪽으로 올라갈수록 한쪽이 넓어져 타원형을 이룹니다. 口緣(입구) 가까이에는 1줄의 침선문이 돌려져 있으며 양쪽에는 帶狀把手(손잡이)가 한개씩 붙어있습니다. 기면(器面) 곳곳에 기포가 부푼 흔적이 있고 생김새로 보아 여성용 변기(便器)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도 병원 입원실에 이와 유사한 스텐리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한국-백제시대 《7세기 경》 / 부여 군수리 출토 /국립부여박물관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