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쉼 터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鄕香 2009. 7. 17. 21:59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아주 예쁜 말들만 하렵니다.
언젠가 나의 말에 상처입은 그 사람이
내곁을 떠날지도 모르니까요.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목언저리까지 나와도 절대 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안하렵니다.
언젠가 나의 말에 익숙해진
그 사람의 입에서 먼저 그말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아주 많이 힘들어도 그 말만은 절대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어느 사랑과도 비교하지 않으렵니다.
자꾸 남과 비교하는 내모습이
어느 사이 그 사람의 눈에도
다른 사람과 비교될지 모르니까요.
나의사랑 하나만을 바라보며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자존심따위는 내세우지 않으렵니다.
괜한 자존심으로 그 사람을 잡지 못하고
떠나보낸 후에 후회할지도 모르니까요.
먼저 다가가 손내밀어

힘들어하는 그 사람을 보듬어 주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때는 어떠한 자로도

그 깊이를 재려하지 않으렵니다.
잴수없는 깊이를 재려다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낭비할지도 모르니까요.

그저 바다와 같고 하늘과도 같다고 생각하며
그 안에서 안주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때는 사랑한단 말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른체

떠나갈지도 모르니까요.
듣기 지겹다 하더라도
아끼지 않고 말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렵니다.

혹시라도 나의 마음을 두드리다 두드리다 지쳐서

뒤돌아서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는

그 사람을 지극정성으로 맞이 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나를 사랑하신 내 어머니처럼

나도 그대를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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