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심전 안중식 필 백악춘효도(心田安中植筆白岳春曉圖)

鄕香 2008. 3. 16. 23:04

 

 심전 안중식(心田 安中植 1861~1919)은 소림 조석진과 함께 조선 왕조의 마지막 화원화가로 아명은 종식(鍾植) 별호는 욱상(昱相), 호는 심전(心田), 경묵도인(耕墨道人), 불불옹(不不翁)입니다. 소림 조석진(小琳 趙錫晉)과 함께 장승업(張承業)에게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벼슬은 도화서 화원()을 거쳐 양천()·통진() 군수를 지냈으며 일찍이 소림() 조석진()과 함께 관비생()으로 중국에 유학하였으며, 오원 장승업에게서 배운대로 노안도, 신선도, 관념적인 청록산수를 그리는 전통 화원이었으며, 근대를 이끌어갈 제자를 열성으로 길러냈습니다. 1911년 그는 소림 조석진과 함께 '서화미술회 강습소'를 열어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심향 박승무, 이당 김은호, 등 후진을 양성하였습니다. 청전, 심산, 심향 등의 '심'과 '전'자는 모두 '심전(心田)'의 호(號)를 이어 받은 것입니다. 1918년 심전은 최초의 근대적 미술가 단체인 '서화협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에 취임하였습니다.  민족화가들의 모임단체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듬해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11월에 세상을 떠났으며 심전의 뒤를 이어 받은 '소림 조석진'도 이듬해 5월에 타계하면서 서화협회는 기로에 서고 말았습니다. 

산수·인물·화조()를 잘 그렸고,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시()에도 능했습니다. 또한 조석진과 함께 왕의 초상화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조선 말기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화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백악춘효도(白岳春曉圖)는 심전이 1915년에 백악산의 새벽풍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화면 위로는 백악산(북악산)이 우뚝 솟고, 그 아래로는 새벽안개가 걷혀가는 경복궁의 근정전, 경회루, 광화문, 그리고 해태상이 보입니다. 텅 빈 육조거리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아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제목이 백악산일 뿐 주제는 경복궁입니다. 안중식의 백악춘효도(白岳春曉圖)는 여름본과 가을본 두 점이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에 그렸으면서도 굳이 "봄날의 새벽"을 주제로 삼은 것은 ,즉 잃어버린 조국에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이 '백악춘효도'에는 우리 근대미술사의 아픔이 서려 있습니다. 그런 상징성 때문에 1세기도 안된 이 그림이 근대 문화재로 등록된 것입니다.  

 

 

 

 심전 안중식 필 백악춘효도(心田安中植筆白岳春曉圖)

대한(大韓) / 1915년 安中植 作 / 비단에 채색(絹本彩色) 51.5×125.9cm / 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