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연옹 윤덕희 필 송하오수도(蓮翁尹德熙筆松下午睡圖)

鄕香 2007. 4. 27. 16:43

윤덕희(尹德熙. 1685-1766)는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의 큰아들로 가업을 계승한 조선 후기의 선비화가입니다.

자는 경백(敬伯)이고, 호는 낙서(駱西), 연포(蓮圃), 연옹(蓮翁) 등이며, 숙종 어진감조관(御眞監造官)을 지냈습니다.

중국적인 소재의 산수 인물, 신선 그림, 말 그림 등을 잘 그렸습니다.

 

소나무 아래 바위에 기댄 채 지긋이 눈을 감고 다리를 꼬고 앉은 인물이 낮잠을 즐기고 있는, 소경산수인물화(小景山水人物畵)적인 구도입니다. 이는 윤덕희가 특히 애용한 구도인데, 윤두서의 그림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가법(家法)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의 가지 하나를 부각시켜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고 있는데, 소나무에 드리워진 넝쿨을 빼고는 대체로 먹의 색조가 가벼운 편입니다.

 

편안하게 기댄 자세와 풀어 헤친 옷깃에서 암시되는 느긋함, 깊은 잠에 빠진 듯한 표정 묘사가 뛰어나며,  멈칫거리는 듯하면서도 여유 있는 필치입니다. 일단 얇은 선으로 윤곽을 그린 뒤 먹을 채워넣은 옷깃의 묘사 방식은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으며, 바위 역시 뭉툭한 붓으로 윤곽선을 그린 다음 무딘 선으로 안을 채우고 있어《송하인물도》와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윤덕희필송하오수도(尹德熙筆松下午睡圖)

朝鮮時代 /  紙本水墨 세로 : 28.3Cm / 가로 : 18.7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