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아차산 삼층석탑/ 阿旦山 · 峨嵯山 · 阿且山 三層石塔⌟

鄕香 2026. 4. 14. 17:34

 

 

아차산은 옛 文獻마다 그 이름의 한자가 阿旦山 · 峨嵯山 · 阿且山 등으로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이는 백제의 영토 아차산에 백제가 城을 쌓아 그 이름을 阿旦城이라 하였는데 그 후 고구려가 점령하였고 신라가 차지한 까닭일까? 

 

475년 백제 제 21대 개로왕은 백제의 발상지이자 중심부인 한강유역일대를 고구려 제 20대 장수왕에게 빼앗기고 개로왕은 포로가 되어 아차산에서 살해되었다 이에 475년 10월에 개로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제 22대 문주왕은 웅진을 도읍으로 정하고 遷都하였으니 이 석탑은 적어도 475년  以前에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삼층석탑은 족히 지금으로부터 1,550여 년간 수많은  백제인들의 염원을 간직한 채 아차산 가지능선에서 헤아릴 수 없을 풍파와 비바람으로 몸(塔身)이 깨지고 헐어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백제의 옛 도읍을 굽어보며 석가모니불의 자비를 어떤 심경으로 풀어내고 있을까 

 

 

옛 채석장이었는데 구리시에서 영화 '태왕사신기' 촬영으로 인하여 대장간 마을이라는 셋트장을 만들면서 주차장이 되었다

 

 

거무죽한 암벽이 봄만 되면 노랑개나리꽃과 연분홍 벚꽃으로 화사하게 치장을 한다

 

 

우리 민족의 꽃이라 할 수 있을 노랑개나리꽃과 분홍진달래꽃 동리마다 봄이면 활짝 피워내 겨울의 음산함을 몰아내고 밝은 기운을 준 꽃이었다 그리하여 소녀에게 봄이면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혔다

 

 

 

동쪽 아차산자락의 들머리이다 길 따라 바로 넘어가면 광진구 광장동이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범굴사를 지나서 삼층석탑으로 갈 수 있다.

 

 

들머리부터 오름이지만 老耉 조차 힘겨울 일 없다.

 

 

진분홍빛 진달래꽃이여 그 고운 빛에 耆老의 심정도 설레인다.

 

 

아차산은 온전히 돌산이다 표면이 드러난 바위지대가 많고 나무줄기가 틀어지고 휜 토종소나무 사철 푸르고 봄이면 고운 분홍빛 진달래꽃 여기저기 물 드렸다  

 

 

힘든 줄 모르게 가뿐하게 너럭바위에 이르렀다  강 건너 미사리와 가물가물 보이는 건 운길산 예봉산 검단산이 줄줄이 연이어 보인다.

 

 

앞을 가로막은 바위턱을 올라서면 넓은 바위지대이다.

 

 

바위턱을 올라서면 확트인 전망과 특이한 석곽묘가 자리하고 있다

 

 

온통 바위로 된 그 위에 석관을 짜놓은 모습으로 조성한 석곽묘 족히 천오백여 년 세월을 아리수 건너 옛 한성을 바라보고 있는 석곽묘 그 사연이 너무 궁금하다 저렇게 묻힌 인물 또한 범상한 인물은 아니리라

 

 

삼층석탑으로 가는 오솔길가에 연분홍 진달래꽃이 여기저기 눈길 가는 곳마다

수줍은 양 홍조를 띤다 김정석 시인의 진달래꽃이 아니더라도 진달래 노래는 많다

 

"먼산에 진달래 울긋불긋 피었고 보리밭 종달새 우지우지 노래하면

아득한 저산 넘어 고향집 그리워라 버들피리 소리나는 고향집 그리워라 " 

 

그러나 내 고향은 광평대군이래 조상 대대로 500년을 살아온 아리수 건너 압구정리일세

 

 

이정표가 우측으로 삼층석탑이 있음을 알려준다

 

 

들머리에서 400m 정도 오르니 또 다른 가지능선이 가로질러 있고 그 능선을 타고 좀 내려가니 좌측 등선마루에 탑이 보인다,   

 

 

이 삼층석탑은 제작 수법과 형태로 볼 때  475년 이 전 한성시대에 백제가 세운 탑이다 지금으로부터 1,550년간 수많은  백제인들의 염원을 간직한 채 아차산 가지능선에서 헤아릴 수 없을 풍파와 비바람으로 몸(塔身)이 헐어지고 깨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백제의 옛 도읍을 굽어보며 석가모니불의 자비를 어떤 심경으로 풀어내고 있을까

 

 

 475년 백제 제 21대 개로왕은 백제의 발상지이자 중심부인 한강유역일대를 고구려 제 20대 장수왕에게 빼앗기고 개로왕은 포로가 되어 아차산에서 살해되었다 이에 475년 10월에 개로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제 22대 문주왕은 웅진을 도읍으로 정하고 遷都하였으니 이 석탑은 적어도 475년  以前에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겠다.

 

(正南向)

 

이 삼층석탑은 아차산 동쪽 한 가지 능선 마루중턱에 단층 기단 위에 세워진 3층석탑이다 기단은 하나의 정방형 돌로 되어 있고 두터운 기단 덮개는 2단의 고임돌로 몸돌을 받치고 있다 몸돌과 蓋石으로 이루어진 탑신부는 3층이고 개석받침이 2단이다 이층 지붕돌의 아래면은 2층 몸돌을 끼워 맞출 수 있도록 면석 표면에 홈을 파 두었다 각 지붕돌 네 귀퉁이 전각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 풍경을 달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南東向)

 

 

(東向)

 

(東北向)

 

(正北向)

 

(北西向)

 

(正西向)

 

아차산은 광진구 광장동에서 구리시 망우리 고개까지 뻗어 있다 아차산 능선을 경계선으로  동쪽은 경기도 구리시에 속해 있고 서쪽은 서울시 광진구와 중랑구에 속해 있다. 이 삼층석탑은 경기도지방유형문화재로 구리시에 속해 있다

 

(西南向)

 

⟨탑신부의 각 명칭⟩

 

 

 

 

아차산은 돌산이지만 유난히 진달래가 많이 자생하여 봄이면 진분홍 진달래꽃이 바위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낼뿐만 아니라 동서로 갈린 전망이 아름답다 서쪽으로는 서울을 감싸도는 한강의 굽어진 아름다운 곡선과 관악산, 청계산, 남산, 인왕산, 백악산, 북한산 등과 서울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불암산, 도봉산, 수락산, 북한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운길산, 예봉상, 검단산, 남한산성 등과 한강이 남쪽을 거쳐 서편으로 휘돌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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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아래 벼랑이 있고 강 건너 미사리 그 너머 검단산과 남한산성이 아스라하다 

 

 

절벽아래 구리시 우미내 계곡에 위치한 대장간마을이 보인다 건너편 산 일대에는 워커힐호텔이 있고 산마루에는 아차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원점 우미내 대장간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 진달래가 배웅을 한다

 

 

대장간마을 앞 원점에 돌아왔다.

 

 

2026년 4월 20일  - 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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