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正祖, 1777-1800). 조선 1799년.
조선 제22대 정조 임금이 철옹(鐵甕) 부사가 되어 임지로 떠나는 서형수(徐瀅修, 1749-1824)에게 내린 칠언시이다.
임지를 향해 출발하는 신하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의 이 시는 〈증 철옹부백 서형수(贈鐵甕府伯徐瀅修)〉라는 제목으로
『홍재전서弘齋全書』권7에 실려 있다. 위쪽에는 작은 글씨로 지방 행정에 힘써 달라는 당부와
더불어 네 가지 약재와 서른 자루 부채[端午扇]를 선물로 보낸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 글씨는 필획이 유연하면서도 당당한 느낌을 주며, 글맵시 또한 뛰어나다.
정조의 글씨는 송시열, 송준길의 양송체의 영향을 바탕으로 하였다. 또한 중국 당(唐)의 안진경(顔眞卿, 709-785)의 해서의 장중한
필치를 떠올리게 하는 필획은 정조 임금의 안진경 글씨의 선호 및 18세기 후반의 안진경 글씨의 유행과 관계 있다.
정조 임금이 쓴 ‘임지로 떠나는 철옹부사에게’(正祖御筆 贈 鐵甕府伯 赴任之行)
조선시대 (1799년) / 크기 201.8×73.3cm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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