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조선시대 서울 창덕궁 후원의 일부분이다. 이 그림의 가운데 큰 건물 이름은 주합루이다. 주합루는 2층 누각이며 그 아래층은 현판에서와 같이 한 때 규장각(奎章閣)으로 사용되었다.
규장각은 조선 왕실의 역대 왕들의 글씨·그림·명령이나 유언을 적은 글 또는 책·왕실의 족보 등을 보관하였다. 특히 정조임금은 학식이 높은 신하들을 모아 경전과 역사를 토론케 하고 서적을 출판하였다.
주합루 왼편 건물은 책을 말리던 서향각(書香閣)이다. 이 서향각에서는 한 때 친잠례(親蠶禮)를 하였다. 친잠례란 왕궁 안에서 왕비가 높은 벼슬과 품계를 가진 관원의 부인과 궁인(宮人: 후궁 및 상궁) 등을 초청하여 누에를 기르는 의식이다. 이 친잠례는 누에 기르는 일을 백성들에게 장려하는 차원에서 실시하였다.
주합루의 오른쪽 앞쪽 건물은 왕 앞에서 과거 시험의 마지막 단계의 시험인 전시(殿試)를 치루던 영화당(映花堂)이며, 왼편 아래에 연못과 정자는 부용지(芙蓉池)와 부용정이다. 주합루는 서울 창덕궁 후원 안에 있는 누각이다. 이 그림에서 보듯 주합루는 2층 누각이며 그 아래층에 규장각 현판이 걸려있다. 즉 주합루는 규장각(奎章閣)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 그림은 화려한 색채와 세밀한 표현 등에서 볼 때 왕궁의 전문 화가인 화원(畵員)이 그렸다고 본다. 이 그림의 맨 오른쪽에는 영조-정조시대에 걸쳐 궁중 그림은 물론 산수·인물·풍속·화조 등에 걸쳐 당대 최고의 명성을 떨친 화원 김홍도(金弘道: 1745-1806년)의 이름이 적혀 있다.
창덕궁 주합루 그림(昌德宮 宙合樓圖)
조선시대/ 정조 즉위(1776)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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