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자연옹 이인문 필 산수도(紫煙翁李寅文筆山水圖)

鄕香 2007. 4. 27. 17:01

 

이인문의 화풍으로는 특이한 작품이지만 그의 회화 세계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데는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심사정(沈師正)의《방심석전법산수도(倣沈石田法山水圖)》와 화풍이 비슷하나 원산을 고운 미점(米點)으로 처리하고 있어 차이를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비온 뒤 맑게 개인 여름 한 날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이인문이 한때 남종화법(南宗畵法)을 따른 것을 알 수 있지만,

군데군데 하늘을 향해 가냘프게 솟아오르는 나목(裸木)들은 이인문 특유의 수지법(樹枝法)입니다.

상단 오른쪽 화제(畵題)는 '청강백석초로일모귀래우만의(靑江白石樵路日暮歸來雨滿衣)'라 되어

있지만 평자(評者)의 이름은 지워졌고, 상단 중앙의 화제(畵題)는 운초산수(雲樵山수) 박기준(朴基駿)의 추제(追題)로 추정됩니다.

 

이인문(李寅文. 1745-1824 이후)은 화원(畵院) 화가로 자는 문욱(文郁), 호는 고송류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유춘(有春) 또는

자연옹(紫煙翁)입니다. 벼슬은 첨절제사를 지냈고, 김홍도(金弘道)와 동갑내기로서 당시 화단에서 쌍벽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강세황(姜世晃), 신위(申緯) 등 선비화가들과도 깊은 교유를 가졌으며, 산수, 포도, 영모(翎毛), 도석인물(道釋人物) 등 다양한 화제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습니다.

 

 

이인문필산수도(李寅文筆山水圖)

조선(朝鮮) / 紙本淡彩 121.2Cm × 56.3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德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