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정(沈師正. 1707-1769)은
18세기 전반에 활약했던 대표적인 선비화가로 자는 이숙((臣+頁叔)), 호는 현재(玄齋)입니다.
그는 초년을 겸재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우고 古人의 화법을 연구하여 조선중기화단의 定型山水의 大家 위치에 올라 겸재, 관아재와 더불어 이른바 "三齋'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현재도 槿域의 풍경을 사생했는데 금강산을 주제로 한 몇 幅을 제외하면 거의가 한국산수답지 않은 實景들입니다. 이 점이 겸재와다른입장에 선 自然風致의 實寫입니다.
1747년 정월에 그린 이 《江上夜泊圖》는 화면 맨 위의
'들녘길은 구름과 함께 캄캄한데, 강 위에 뜬 배는 불만 홀로 밝다'(野逕雲俱黑江船火獨明)라는 시구(詩句)처럼 농도 짙은 연운(煙雲)이 드리워진 촉촉한 밤의 정경을 수묵 위주로 처리하였습니다.
구도는 전·중·후경의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경의 낮은 언덕과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드문드문 가해진 검은 점들과 하얗게 처리된 나무 등걸의 모습, 그리고 미법(米法)으로 묘사된 원경의 산 등은 원말 사대가(四大家)에서 명대 오파(吳派)로 이어지는 남종화풍(南宗畵風)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번지듯 스며 있는 담묵(淡墨)과 부드럽고 습윤한 농묵(濃墨)이 차분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남종화풍이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리는 데 계도적인 역할을 했던 심사정의 회화사적 위치를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그가 스승인 정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특한 화풍을 이루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심사정필효경산수(沈師正筆曉景山水)
朝鮮時代 / 沈師正 (1707~1769) / 紙本水墨 /縱 61cm × 橫 153.2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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