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겸재 정선 필 행선도(謙齋鄭敾筆行船圖)

鄕香 2007. 5. 1. 16:00

 

이 그림은  쥘부채(摺扇)에 부착한 반원형의 종이에 그린 그림만으로 구성된 일련의 화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선면화집(扇面畵集)」에 엮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정선(鄭敾. 1676-1759)의 《행선도》(行船圖)는 세찬 물결을 헤쳐 나가는 범선을 그린 것으로, 선면의 거의 전체에 겸재 특유의 대빗자루 자국 같은 장쾌한 파도를 가득 채우면서 담청의 훈염으로 물빛을 내고 그 가운데로 배를 한 척만 띄워 놓은 대담한 구도입니다.

 

순풍을 만난 듯 사공 하나가 돛폭을 있는 대로 펴올리고,

용총줄을 힘겹게 잡아당겨 조종하고 있으며, 도사공인 듯한 인물이 키를 잡고 있습니다.

뱃전에서 일어나는 물거품으로 그 속력을 짐작할 수 있는데,

다가오는 파도가 지나간 파도보다 우람합니다.

배 위의 묘사를 꼼꼼하고 다채롭게 하고 있는 것은 망망 대해가 가지는

단조로움을 배타는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정선필행선도(鄭敾筆行船圖)(정선필행선도)

조선(朝鮮) / 紙 22.7×63.9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