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 때의 문인(文人) 어숙권(魚叔權)이 지은 『패관잡기(稗官雜記)』에 의하면
이암(李巖)의 자는 정중靜中이고 세종의 네째아들인 임영대군(臨瀛大君)의 증손으로 두성령(杜城令)에 제수되었고
1545년에 중종임금의 어진을 그리는데 참여한 기록이 『仁宗實錄 卷 1 乙巳 元年 1月 壬子條』에언급되어 있어 肖像에도 뛰어남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영모화(翎毛畵)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암의 그림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는 조선 초기에 독특한 한국적 동물화(動物畵)의 세계를 펼친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마리 강아지를 梅와 竹이 있는 뜨락을 배경으로 나타낸 이 그림은 호암미술광의 「花鳥狗子」에 등장된 강아지들의 자세와 공통점이 보이나 배경의 대나무와 매화 묘사 기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배경의 대나무를 鉤勤法으로 나타내지 않는 例는 국립중앙박물관의 「母犬圖」를 들 수 있습니다. 지금 까지 공개된 그림들과는 달리 우상단에 찍은 도장의 상하가 바뀐 점 ('琴軒'의 朱文鼎印이 위로 '靜仲'의 白文方印은 아래로 옮이 일반적입니다.) , 가늘고 긴 잔풀이 없는 점, 梅枝表現이 어색함과 墨線이 보이는 점, 비록 細竹이긴 하지만 대나무의 마디 표현이 전혀 없는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 들이 감지됩니다.
쌍구자도 (雙狗子圖 )
朝鮮時代 /李巖(1499 ~ ?) /絹本彩色 76.0×40.0 cm /國立晋州博物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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