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백자(白磁)

청화백자 동채 닭모양연적(靑畵白磁銅彩鷄形滴硯)

鄕香 2009. 2. 27. 17:57

 

연적류은 벼루에 관련된 문구로 수중승(水中丞)과 연적(滴硯)두 가지로 나뉜다. 수중승은 벼루에 물을 붓기 위해 물을 담아 두는 그릇으로 항아리 형태의 구연부가 넓어 그 안에 물을 담고 수저모양의 구기로 물을 떠 내도록 한 것이고, 연적은 속이 빈 여러 모양의 형태에 두개의 작은 구멍이 있어 물을 담고 따르기에 용이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연적에 관해 <삼재도회>에 "연석(硏席 : 공부하는 자리)중 진기한 물건이다. 거북이 기어가는 뱀을 등에 지고 있는 형태로 만든다. 거북의 등에는 물을 담을 수 있고 둥근 구멍을 내고 입에는 물을 쏟는 잔을 물게 한다. 거북과 뱀은 북방을 상징하는 짐승이며 북방은 물을 상징하므로 아마도 그 류를 취한 것 같다."하였다.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연적에 거북 오리형의 연적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연적을 물과 관련이 있는 상형물로 만들었던 것으로 짐작하게 한다. 그밖에 천도(天桃), 동자상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동국이상국집>에 <푸른자기연적자(靑子器 硯滴子)>라는 시의 내용으로 보아 동자상으로 만든 연적이 있음을 알게 한다. 조선시대 연적에는 자기로 만든 것이 많이 내려오고 있으나 은, 동, 두석(豆錫)등의 금속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산림경제》<연적>에 "구리의 성질은 맹렬(猛熱)해서 물을 오래 담아 둘 수 있으나 독기가 있어서 붓털을 많이 약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기 연적이 좋기는 하나 대나무 연적만은 못하다. 그러므로 대나무 한 마디의 길이가 2촌쯤 되는 것을 취하여 구멍을 뚫고 작은 대롱을 꽂아 부리를 만들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그리고 그 품위가 청아하여 野人의 물건됨에 알맞다"하여 대나무 연적의 존재를 알려준다. 조선시대 자기 연적의 모양에 있어서는 그 형태가 물과 관계되는 동물 이외에도 상서로운 동물이나 벽사적인 의미를 부여한 상형동물로 발전 하기도 하였는데, 이 닭모양 연적의 예를 들면 벼슬길에 오름을 염원하는 의미를 둔 것이다. 

   

 

청화백자 동채 닭모양연적(靑畵白磁銅彩鷄形滴硯)

한국-(朝鮮時代) 《18-19세기》/ 높이 8.1cm 지름 8.5cm 바닥지름 4.8cm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