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우봉 조희룡 필 군접(又峰趙熙龍筆郡蝶)

鄕香 2007. 5. 2. 16:12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은 평양 조씨로 자는 치운(致雲), 호는 우봉(又峰), 철적(鐵笛), 또는 호산(壺山) 등이었습니다.

중인(中人) 출신으로 김홍도(金弘道)를 비롯한 화가들과 중인들의 전기(傳記)를 엮은 《호산외사》(壺山外史)를 펴내기도 하였으며

산수, 매화, 난 등의 그림에 뛰어났고, 시와 추사체(秋史體)의 서예도 잘 하였습니다.

현종의 명을 받아 금강산의 여러 곳을 초필(草筆)로 그렸던 적이 있고, 1854년 66세 때는 전라도 임자도에 유배되기도 하였지요.

 

난죽(蘭竹)에 못지 않게 채색 나비 그림에도 뛰어났던 조희룡은 역시 나비 그림으로 유명한 남계우(南啓宇)보다 한 세대 앞서는 작가입니다. 19세기 중엽에는 나비 그림이 크게 성하였으며, 고운 설채(設彩)와 함께 화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러한 나비 그림들은

세로로 긴 화면을 이용해 화훼화(花卉畵)와 곁들여진 경우도 있고, 소폭 나비 그림들만으로 꾸며진 화첩도 여럿 전합니다.

화면을 상하로 양분하여 그림과 글씨를 동등한 비중으로 배치한 이 그림은 금·은박이로 장식된 닥종이에 설채하였습니다.

 별도의 배경 없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크고 작은 나비들은 닥나무 껍질의 문양과 더불어 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조희룡필군접도(趙熙龍筆群蝶圖)

朝鮮時代 / 趙熙龍(1797~1859) / 紙本設彩 縱129× 橫29.8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