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서책 (文.書.帖.冊.)

동춘당 송준길 서첩(同春堂 宋濬吉筆書帖)

鄕香 2009. 3. 5. 13:43

 

성리학의 발전은 서예문화에도 스며들어 송설체를 세로운 시각으로 보게 하였습니다. 송설체는 그 아름다움이 지나쳐 본질 보다는 형상에 매달리게 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시작했습니다. 이에 송설체를 극복하기 위해 서예의 원형으로 다시금 접근하여 해석하려는 시도, 다시 말해 조선의 정신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이상적인 글씨를 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성수침(成守琛 1493-1564)과 이황(李滉1501-1570)김구(金絿1488-1534)등은 서예로써 이러한 노력을 잘 펼쳐 보였습니다. 한호(1543-1605)의 석봉체는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가 낳은 석봉체입니다.왕희지 글씨의 기반으로 이루어낸 석봉체는 강한 필획으로 힘을 강조한 굳세고 개성적인 서체입니다. 선조(宣祖1552-1608)임금은 석봉체로 천자문을 만들어 전국에 널리 보급하였으며,  이러한 석봉체는 조선 중기 이후 영향력있는 글씨가 되었으며 현판.서책 등을 통해 오늘 날에도 많이 전합니다. 석봉 한호는 초서에서도 강함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후 오준(吳竣1606-1671)과 같은 석봉체의 대가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석봉체를 위시한 개성적인 글씨들은 조선의 고유한 색감을 찾는 과정을 잘 보여 줍니다. 특히 석봉체는 송시열(宋時烈1607-1689)과 송준길(宋濬吉1609-1672)에 의해 더욱 발전했는데, 석본체의 골격에 장중하고 굳센 필치를 결합한 이들의 글씨체를 양송체(兩宋體)라 합니다.

 

 

동춘당 송준길 시첩(同春堂 宋濬吉筆詩帖)

조선17세기/51.8×30.3cm/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