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가 봉긋이 솟은 이른바 桃形滴硯은 조선전기의 특징적인 양식입니다.
한 가운데를 약간 빗긴 곳에 氣孔이 있고, 최대 동경부위(胴徑部位)에 出水孔이 달려 있습니다.
굽다닥은 끝이 무딘 側立三角形 굽다리로, 안쪽에 가는 모래가 묻어 있으며 굽다리 안의 바닥까지 시유 되었습니다.
청화로 最大胴徑部에 한 선을 두르고 그 위에 소나무와 매화나무를 시문하였는데, 청화색이 묽은 곳에는 재색을 띤 담청이고 濃處에는
鐵褐色이 마치 濃墨이 지면에 배어난 것 처럼 釉에 배어 있어 청화안료가 귀했던 때에 質이 좋지 않은 청료에 '土靑'을 섞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右>
조선 전기의 복숭아 모양 연적으로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의 한 고분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오는 조선 전기의 복숭아 연적은 이렇게 복숭아 형태를 단순화하면서 봉오리 끝이 봉긋한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봉오리가 좀더 뾰족하게 솟아나 경쾌한 맛을 주는 것도 있지만, 이 연적은 전체가 풍만하고 편안한 선을 지니면서 봉오리에 이르러, 의젓한 양감을 지녔습니다. 연적의 높이에 비해 굽다리가 뚜렷하고도 든든하여 매우 안정된 앉음새를 보입니다. 연적의 배 부분에 청화 선을 한 줄 슬슬 돌리고 그 위쪽으로 소나무 한 가지와 매화 등걸을 그려넣었는데, 거친 듯 척척 그렸으나 문기(文氣)가 있는 필치로서 초기 청화 백자의 양식과 품격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갈색이 비껴 검푸르게 보이는 짙은 부분과 해맑은 옅은 부분이 얼룩진 청화의 색깔도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특성을 나타냅니다. 유조(釉調)는 푸른빛이 도는 흰색이며 전체에 성긴 빙렬(氷裂)이 나타나 있습니다. 유약과 태토, 청화의 색깔로 보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마리 가마에서 구워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연적과 같은 질의 파편이 도마리 가마터에서 채집되었습니다.
<左>
청화백자 매화문연적(靑華白磁松梅文滴硯)
한국 - 조선시대 / 15세기후반 / 高7.7cm 胴徑11.7cm 底徑6.3cm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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