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이나 연적, 필세(筆洗) 등 문방구류는 조선 중기 이래 점점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후기로 들어서면 더욱 활발히 만들어졌습니다. 제작된 예가 많았던 만큼 그 형태나 제작 수법도 다종다양했는데, 필통의 경우에는 십자형, 연환형(連環形), 격자문, 파초문, 포도문, 연화문, 매죽문 등의 문양을 그리거나 투각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 필통은 전체를 상하 두 단으로 나누고 서로 다른 문양을 투각한 양식입니다. 입 둘레와 바닥 둘레에는 굵은 노끈 모양을 양각하여 돌렸고, 좀더 넓은 위쪽 단에는 네 군데에 꽃잎으로 둘린 동그라미 안에 만자문(卍字文)을 넣었으며 아래쪽에는 파초잎을 어슷어슷하게 넣고 잎맥을 음각하고 잎에 청화를 칠했고, 입 둘레와 바닥 둘레에도 청화로 선을 한 줄씩 돌려 그렸습니다.
백자청화투각만자파초문필통(白磁靑畵透刻卍字芭草文筆筒)
조선(朝鮮) 《19세기》/ 높이 12.5cm,입지름9.9cm,밑지름9.4cm/국립중앙박물관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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