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흔적
왕릉 가는 길
鄕香
2023. 3. 19. 16:53
조상님 찾아가는 길은 왕릉너머 또 왕릉
하얀 길에 부드러운 봄볕 수묵화를 그려놓고
골짜기 도랑물 졸졸 하늘 담아 흐르네.
굽이진 오솔길 더없이 다정한데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수정구슬
솔바람 산들바람 너나없이 담아가네.
돌아오는 오솔길 휘적휘적 가는 길에
하늘 가린 검은 구름 나무들은 즐거워
봉긋 돋아 오른 꽃망울이 너무 고와서
슬쩍 스쳐가는 봄바람 마냥 행복해..
2023년 3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