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이리 거리로 나간다면,
鄕香
2020. 3. 18. 10:04
요즘 우한 폐렴 때문에 지구촌이 들끓고 있지요.
마스크를 구하려 해도 재주가 없고 극성스럽지 못해서 그런지 저로서는 도무지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이제 1주에 한 번 2개를 구할 수 있다니 아쉬운 대로 다행입니다.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집콕을 하다가 문뜩 군 훈련소에서 독가스 대처 화생방교육 받던 때가 떠 오른 거예요.
패기왕성 하던 젊은 시절 등산과 캠핑을 너무 좋아해서
남대문 도깨비시장에서 하나 둘 구입해 두었던 군 개인장비들 중에
방독면과 판초우의를 어렵게 찾아내서 군 시절 모습을 갖춰본 것입니다. ㅎㅎ
이 모습으로 거리로 나서면 과하다고 눈총 받을까요? 공감을 할까요? 호기심에 폰 촬영 세례는 받을 것 같습니다. ^^
그러나 나 혼자 살자고 이럴 맘은 추호도 없습니다. 집에 있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들어 웃자고 이래 봤습니다.
창밖을 보니 미세먼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집콕만 할 수는 없지요. 이제 강변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야겠습니다. ㅎㅎ
2020년3월18일 -鄕村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