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6 (다낭 바나 힐, 케이블카)
무엉탄 다낭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페식 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버스를 타고 바나힐에 도착했다. 바나 힐은 프랑스식민지시절 이곳 바나산 고개마루턱에는 프랑스인들의 별장과 군사시설이 있던 곳으로 35℃가 넘는 무더운 다낭 날씨에 이곳은 15~25℃정도의 기온이니 최상의 휴양처였을 것이다. 당시 이곳 프랑스인들을 위해 베트남사람들은 20km의 험한 산길을 식량과 와인 등을 이고 날랐다고 한다. 1955년 프랑스가 물러가고 베트남사람들에 의해 별장은 모두 파괴되고 2000년에 바로 그 자리에 베트남 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초대형 리조트를 지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놓아 20분이면 오를 수 있게 되었다.
바나산 케이블카는 그 길이가 5771.61m 라고 합니다, 케이블카로 산 정상으로 오르는 도중 그 아래 펼쳐진 아열대 원시림의 자태와 계곡의 폭포가 장관인데 폭포의 이름은 '똑띠엔탁'이라고 합니다. 탁(thac)은 베트남어로 폭포라고 하며, 정상은1487m이고 대강15분 정도 걸리는 세계에서 중국 천문산 케이블카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로 알고 있지만, 홍콩의 옹핑케이블카 등 인터넷에 뜨는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케이블카는 너무 여럿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정렬해 봅니다. ① 호주의 케인즈(7.5km) ② 중국 천문산 케이블카(7.45km) ③ 베트남 북부 까이주 케이블카(6.292km) ④ 베트남 다낭 바나 힐(5.8km) ⑤ 홍콩 옹핑케이블카(5.7km) 등 입니다.
흘린 날씨이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데 천사백여 m 높이의 정상은 어떨지..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바나 힐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이제 내가 탈 노랑케이블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정상을 향해 오르는 중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계곡에 물이 푸른 옥빛으로 시선을 유혹합니다.
아열대지방의 원시림도 이국적이지만 물빛만은 제주도의 쇠소깍처럼 비취색을 닮았습니다.
흰색에 가까운 암벽을 타고 흐르는 여러 갈래의 폭포가 열대림에 쌓여 이채를 띕니다.
케이블카가 정상을 향해 오르는 중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길고 긴 계곡에 물이 하얗게 포말을 뿌리며 바위 골짜기에서 곤두박질하고 있습니다. 펼쳐진 아열대 원시림의 자태와 계곡의 폭포가 장관입니다. 폭포의 이름은 '똑띠엔탁'이라고 합니다. 탁(thac)은 이곳 단어로 폭포라고 합니다.
계곡너머 또 다른 케이블카가 있는데, 멈춰 있고, 펼쳐진 산들의 명암에 따라 연록과 짙은 녹색과 청색이 아우러져 매우 아름답습니다.
오르고 내려가는 케이블카의 모습아래 무성한 원시림은 우리나라와 다른 여러 종류의 나무와 풀이 숲을 이루고 그 자연에서 살고 있을 동물들이 궁금합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흐린 날씨지만, 베트남에 온 후 늘 바다가 보였기에, 저 뿌연 하늘이 운해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다시 케이블카 창을 통해 내려다본 계곡의 모습입니다. 바위들의 빛깔이 자줏빛으로 보입니다. 빛의 묘기일까, 빛으로 인한 변신일까..
바나산 정상에 근접한 곳입니다.
바나산의 열대림과 계곡의 폭포와 기암에 매료되어 탄성하는 사이 바나힐에 도착하였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바나 힐 광장으로 가는 통로로 들어서기 전의 건물에 설치된 발코니에 설치된 야외 휴게시설이 있는 곳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것은 안개뿐입니다.
통로를 따라 추아산 정상이자 바나 힐 광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바나 힐 광장으로 나가는 출구 앞입니다.
바나 힐 광장으로 내려가기 전에 풍경입니다. 광장 중앙에 원형의 분수대, 그 뒤로 성당도 있고 많은 건물이 있다는데, 모두가 안개속입니다.
케이블카 건물 계단을 내려서니 안개비가 내리고 주변을 보니 분수대는 물을 뿜어내고 그 뒤로 희미하나마 뾰족한 지붕의 건물이 보입니다.
안개 속에 분수대 너머 희미하게 보이던 뾰족한 건물은 18~19세기의 고딕식의 성당 건물이었습니다.
건축설계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는데, 안을 들여다본 성당은 건물이기 전에 예술이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화려하나 기품을 잃지 않았고 섬세하고 웅장한 짜임새이나 위압감이 없이 범접할 수 없는 고요한 아름다운 향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이 나라를 무력으로 정복하고 이 민족을 피와 눈물을 흘리고 머금게 하고 이 높은 곳에 오로지 풍토적 더위를 삭히려고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을 부려 아방궁 같은 건물을 짓고 피서지로 만들고 저들이 먹고 싸는 음식재료를 이 높은 곳까지 짊어지고 오르게 인권을 유린한 것인가! 그런 죄악을 저지르고서 이렇게 성당을 짓고 어떤 기도와 고해성사를 드렸을까!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가 절로 목울대를 넘어 나온다.
"드높은 산위에 석양빛 저물어 갈 때, 피맺힌 서러움 온 산에 울려 퍼지네, 힘없고 선량한 민족 눈물 마를 날 없는데, 누구를 위하여 기도 였느냐, 오~ 산타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빌딩의 그림자 황혼이 짙어갈 때에, 성스럽게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 걸어오는 발자욱마다 눈물 고인 내 청춘, 죄 많은 과거사를 뉘우쳐 울적에, 오~ 산타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흰 눈이 나릴 때 미사가 들려오면, 가슴 깊이 젖어드는 아베마리아, 흰 눈 위에 발자욱마다 눈물 고인 내 청춘, 죄 많은 과거사가 나를 울릴 적에, 오~ 산타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성당을 나와 다시 분수광장 좌측에 있는 건물들 입니다. 성당과는 다른 바로크양식의 건물들 입니다.
바로크양식의 건물 문을 밀고 들어서니 음습한 바깥 풍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깔을 바탕으로 한 의류나 기념품 모자 스카프 등이 진열되어 있어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분수대 우측에 있는 서유럽식의 건물입니다.
분수대 좌측 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좌측 건물을 돌아 갈 생각입니다.
우측 건물 옆 계단을 돌아가는데 성벽이 있고 사잇문이 있어 들어서 뒤돌아본 성벽입니다. 마치 중세유럽의 城砦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건물 입구의 원형공간입니다. 중앙에는 날개 달린 남녀 두 천사가 마주서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의 석상이 있는 좌측에 문이 있고 그 문 안쪽은 레스토랑 입니다.
홀을 나와 다시 건물을 돌아서가니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올라서니 대리석으로 조성한 수조가 있는 광장이 보입니다.
대리석계단을 내려가서 가까이 다가서 본 수조에는 물고기 모양으로 조각된 8개의 분수가 2열로 머리를 위로 향하고 있는 환상적인 분위를 뿜어내는 유럽풍의 광장입니다.
전체적으로 외형으로 보고 생각나는 것은 소년시절에 매달 시리즈로 발간된 "라이파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마법의 성채였습니다. 안개비는 촉촉이 내리고 몸이 으스스 해옵니다. 짝은 몸이 안 좋아 일찌감치 지하에 있는 테마파크로 내려갔으니 찾아 가야지요.
1천m가 넘는 동아시아 산 정상에서 유럽의 古都를 한 바퀴 돌아본 느낌으로 되돌아온 분수가 있는 광장에서 외쪽으로 내려가면 믿어지지 않는 놀이공원이 있다니 믿을 수밖에 없는 곳으로 짝을 찾아갑니다.
이 높은 바나山 頂上 건물지하에 불빛도 아름다운 테마파크를 꾸며 놓았습니다. 전자오락이나 놀이공원의 어떤 놀이도 타본 적이 없고 관심도 없으니 그 여러 가지 놀이가 주는 어떤 즐거움이나 희열도 알 길이 없지만,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 할 만합니다.
이곳의 놀이기구는 따로 요금을 지불하는 일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나 힐 게이불카 승차권(입장권)에 포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말타기를 하는 놀이기구에 母子가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레바퀴처럼 회전하는 놀이기구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인가 봅니다.
어린이를 위한 기차..
회전목마와 같은 놀이기구이나 목마가 아닌 용마라고 해야 하나..
이 자동차모형은 굴러가는 것일까..
여러 형태의 놀이기구는 많은데 이용하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네요.
여러 모양으로 생긴 것들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너울거리며 돌아가는 놀이기구입니다.
비행기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자게임기입니다.
지구탐험을 체험하는 곳.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헬리콥터 비슷한데, 어째든 간에 사람이 타는 놀이기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ㅎㅎ
한 중년여성이 소방차 모형 전자게임기에 앉아 삼매경..
엄마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옆 사람과 잡담 그러다 사고 나요.
엄마도 탱크를 타고 "무찌르자 오랑캐 몇 천만이냐 대한 남아 가는 길에 초개로구나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에 길로 나가자 나아가 승리에 길로..." 어린 시절 부르던 반공군가를 떠올리는 것은 아닌지..
젊은 아빠들은 어떤 놀이를 하는 걸까.. 컴퓨터 게임에서 때리고 맞고 죽이고 사람의 착한 인성을 파괴하여 반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패악적인 게임기는 모두 없애고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올라가는 것은 무슨 놀이기구인가 난 이름도 모른다.
동굴 속 보석처럼 아름답게 꾸몄네.
저렇게 타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오르락내리락 하는가 보다.
힘차게 올라갔다가 맥없이 한 순간 떨어져 내리네. 이런 놀이기구에는 취미도 없지만, 간 떨어질가봐 나는 못 탔네.
한 바퀴 돌아보니 내가 모르고 지낸 것들이 참 많기도 하다. 찾아서는 가지 않을 곳을 모처럼 접했건만 이런 기회도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는 게임은 싫어 들판에 풀꽃이 좋지 풀 한 포기라도 보고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데 난 그렇게 살지 후회 없이...
이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가는 길.. 생각해보니 비록 산 정상이기는 하지만 식당에 잠자리에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상점에 놀이동산까지 있으니 며칠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 싶네.
충분히 안전한지 케이블카 구조가 궁금해서.. 걸어서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껏 보지도 접할 수도 없었던 이곳 바위와 풀과 곤충에 나무들, 그 모두와 교감하면서 慈愛를 나누고 싶다.
저 바다를 향해서 내려갑니다.
다시 열대림과 계곡도 추억상자에 담고..
폭포와 비취옥만큼 예쁜 물빛도 담고..
무사히 내려온 바나 힐 입구.
감사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미케해안도로를 거쳐 후에시 응우엔 뚜득왕릉. 카이딘왕릉. 랑코비치, 손짜 영흥사를 돌아보기 위해 갑니다.
2016년 2월25일 <鄕香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