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철유상감화조문사이편호(靑磁鐵釉象嵌花鳥文四耳扁壺)
鄕香
2012. 4. 11. 00:14
항아리를 빚어서 양면을 조금 두드려 편평하게 만든 형태입니다. 청자 태토 위에 백토를 상감하여 문양을 나타낸 다음, 상감 문양 부위를 제외한 바탕에 철사유(鐵砂釉)를 발랐습니다. 이러한 기법을 보이는 파편은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청자 가마터에서 상당량이 수집되었고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청자 최성기인 12세기를 지난 시대의 유물들과 함께 출토되는 점으로 보아 13세기쯤에 유행한 기법으로 여겨집니다. 어깨에는 선을 한 줄 돌리고 그 선에 잇닿게 큰 여의두문(如意頭文) 띠를 돌렸고 굽 둘레에도 역시 선을 한 줄 돌리고 그 위로 연판문(蓮瓣文)을 둘렀습니다. 넓게 펼쳐진 몸체의 편평한 양면에는 겹선으로 마름꽃 모양(菱花形)을 만들고 그 안에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 한 마리씩을 나타내었습니다. 마름꽃 모양의 테두리 밖에는 어깨에서부터 굽에 이르기까지 세로선을 성글게 그어놓았습니다. 어깨 위 전후좌우에는 짐승 머리 모양의 고리를 장식하였는데 그 위에 청자유를 두껍게 입혀서 청자색으로 빛이 납니다.
철유상감화조문사이편호(靑磁鐵釉象嵌花鳥文四耳扁壺)
한국-고려시대 / 개성부근 출토 / 도자기-(靑磁)높이 29.4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