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묵경 이용우 필 여름풍경(부채면 그림)墨驚李用雨筆夏景山水(扇面)

鄕香 2013. 4. 27. 07:00

보통 선면도(扇面圖)라고 하면 이미 만든(旣製) 합죽선(合竹扇) 표면에 그림을 넣어 풍류적인 인사(人士)들이 실용으로 쓰던 것을 뒤에 가서 그림이든 지면(紙面)만 따로 떼어내어 표구한 것을 말합니다. 물론 합죽선을 그대로(原狀) 보존하며 감상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부채그림(扇面圖)에는 부챗살의 자국이나 그로 인해 필선(筆線)이 미세하게 단절되기 마련이어서 그 나름의 자연스러운 운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선면 작품은 묵경(墨驚 李用雨)의 먹색 짙은 준법(皴法)을 특색으로 하고 있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평범한 푸른 색채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수법(手法)은 노송 두 그루에만 약간의 가는 붓을 쓰고(細筆) 나머지 부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즉흥처리 되었습니다. 엷은 청색으로 설채(設彩)를 하고 그 위에 먹을 먹인 붓으로 잔가지를 친 소나무 가지의 푸르름과 소나무 줄기의 황갈색과의 대비(對比)는 독특한 맛을 주고 있습니다.

 

 

<여름산수/夏景山水(扇面) >

韓國 近代 / 墨驚 李用雨(1904 ~1952)筆 / 紙本 淡彩 56.5×16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