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심향 박승무 필 유달잔설(深香朴勝武筆儒達殘雪)
鄕香
2013. 2. 19. 11:49
이 儒達山 雪景은 심향이 6.25동란으로 木浦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때인 1953년에 그린 것입니다. 유달산은 목포 남단에 우뚝 솟아 있는 岩山으로 그 정상에는 유명한 儒山閣이 있습니다. 유달산의 깎아지른 정상을 화면 중앙에 배치하고 中景은 하나의 봉우리를 겹치면서 그 위에 정자를 그렸습니다. 近景에는 눈이 뒤덮인 나무들과 어렴풋이 녹색을 나타내는 소나무를 나타내어 산과 눈의 對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달산 전경을 한 폭에 담은 규모가 큰 畵想인데, 산세의 형상이 實景을 바탕으로 한 때문인지 세부적인 묘사에서 아기자기한 맛을 풍기고 있습니다. 특히 岩骨에 가한 짙은 먹점(墨點)들은 양감을 지나치다 싶게 돋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듬성듬성 배치시킨 裸木들은 濃淡을 가리지 않고 岩山에 가한 筆勢와 같은 墨調로 즉흥처리 되고 있어 대상을 관념적으로 파악해 표현한 듯 싶습니다.
<유달잔설/儒達殘雪>
韓國 近代 / 深香 朴勝武(1893~1980 )筆 / 紙本淡彩 41×63cm / 個人 所藏